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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의 혁신에 대한 안팎의 기대 크다

[테크홀릭] 대표 선임을 두고 논란과 기대가 함께 하던 KT가 드디어 수장 선임을 매듭짓고 새로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최종 후보로 낙점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은 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야 정식 취임하지만 김 후보를 둘러싼 안팎의 기대가 크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1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영섭 후보자는 현재 KT 각 사업부 임원들의 업무 현황을 경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업계의 관심은 구현모 현 대표의 뒤를 이어 취임하는 김영섭호의 색깔에 쏠려 있다.

그동안 구현모 대표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KT 대표이사를 맡아 오며 내외의 중요한 도전을 극복해 왔다. 그는 KT 정통 순혈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KT에 몸담아오면서 KT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지켜봤고 참여해 왔다.

지난 3년간 그는 KT에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의 색깔을 입혀 왔다.

이를 통해 그동안의 통신 위주사업으로 구성되어 온 포트폴리오를 인공지능(AI)·클라우드·콘텐츠 등으로 다각화해 KT의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기대되는 KT 혁신호의 미래 사업

그러면 김영섭 후보자의 색깔은 어떨까?

벌써부터 그를 둘러싼 KT 새 신임대표의 경영철학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다.

김 후보자는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출신으로 1984년에 럭키금성상사 입사한 전형적인 상사맨이다. 80년대 중반만 해도 상사맨은 최고 엘리트로 평가받았다. 당시 럭키금성상사는 1953년 설립 당시만해도 락희화학의 수입전담 역할에 불과했으나 이후부터 해외자원 개발, 산업용 원자재 공급, 플랜트 수출, 내수유통 등을 망라한 종합상사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 상사맨들이 있었다.

김영섭 대표 후보자는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후 회장실 감사팀, 상사 미국법인, LG CNS와 LG유플러스 경영자를 거쳤다.

실적과 혁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서 그는 대표이사의 자리를 잡았다.

무엇보다 KT는 반년 정도 실질적인 경영진 공백이라는 위기를 겪었다. 구 대표가 차기 대표에 지원하지 않으면서 경영 구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해 온 것이 사실이다.

김영섭 후보자는 이 점을 먼저 불식시켜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에서 6조5475억원, 영업이익은 5761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5.5% 증가한 규모인데 이는 실질적인 경영공백 상황에서 거둔 호실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회선이 928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68%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그동안 주력해 왔던 디지코·B2B 플랫폼 사업수주는 작년 동기대비 19% 성장했고, B2B 통신 매출도 7.6% 늘었다.

또 그룹 연결 자회사도 금융·부동산·콘텐츠·디지털전환(DX) 등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성장세가 뚜렸했다.

그럼에도 김영섭 호는 8월 이후 하반기 사업에서 무엇보다 실적 상승에 대한 집중력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하향세를 기록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할 경영진은 없는 법이다.

또 인사 평가를 살핀 후 제일 먼저 개혁적인 인사 혁신을 실시할 것이 분명하다.

그는 재무통으로 오래 일한 만큼 경영의 효율화와 인사 관리에 능하다는 평가를 얻어 왔다.

게다가 LG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해 본 경험자이다.

이 때문에 내부 임웜들 중심으로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면이 강해 밀어붙이는 인사 전략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구현모 대표가 주창해 온 디지코 전략 방침이 계속 유지될 것인지이다.

그는 IT에대한 이해도가 그 세대에선 가장 뛰어난 인재로 평가받는다.

일부에[선 지난 실적발표 자료에서 재무 요약 다음에 위치한 ‘DIGICO Transformation(디지코 전환)’ 페이지가 삭제됐다는 점을 부각하지만 더 두고봐야할 일이다.

디지코 전략은 구현모 전 KT 대표가 2020년 취임 이후 전면적으로 추진했던 사업 전략이다. 인공지능(AI)을 가장 앞세운 대기업과 학계간의 협업돟 중요한 기둥줄기였다.

여기에 그동안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사업 구조 또한 △디지코 B2C(기업소비자거래) △디지코 B2B(기업간거래) △텔코 B2C △텔코 B2B 등의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그래서 이 디지코 전환 전략이 개편될 것으로 관측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일리가 있지만 아직은 불명확하다. 김 후보자의 업무 파악이 끝나고 내부적으로 전략이 확정되어야 알 수 있는 일이다.

게다가 IT에 대한 컨센트가 워낙 출중해서 개선할 것과 버릴 것은 구별해 내는 능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연하게 디지코 전환을 수정한 보다 완벽한 전략이 태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테면 디지코 뉴버전일 수도 있다.

바뀔 전략? 지킬 전략?

이것은 김 후보자 선정을 둘러싼 공개와 실적 발표자리에서의 내부 관계자의 이야기를 통해 살필 수 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일 콘퍼런스콜에서 “김 신임 대표 후보자를 확정했다”며 “KT는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탄탄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일성으로 내세운 것이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 해소이다. 방점은 여기에 먼저 찍혀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새 대표의 선임으로 어느 정도 불확실성은 제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2분기에는 회사의 하반기 실적 전망, AI 사업, 그룹사 가치 제고, 신임 대표 선임으로 인한 향후 경영 계획 등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CFO의 후보자 소개에 대한 글에서 약간의 전망을 내려볼 수 있다.

그는 “후보자가 이사회에서 심층 면접을 통해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제공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보여준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섭 후보자가 면접장에서 성장 전략과 기업 문화 개선에 대한 의미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또 디지털 전환에 대한 역량과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 성장 전략, 혁신과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등에 면접위원들이 점수를 준 것이 의미심장하다.

업계는 그동안의 김 후보자의 약력을 바탕으로 그가 취임 후 디지털전환(DX) 등 신사업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경력의 상당수가 재무와 관련된 만큼, 경영효율화와 재무 효율 제고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김영섭 대표 후보자의 임기는 대표 선임이 밀리면서 오는 2026년 3월까지 총 2년7개월이다.

KT는 김영섭 대표 후보자에 대해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기반으로 KT를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놓은 만큼 하반기 KT의 전략 변화의 구체적 행보가 몹시 궁금해진다.

한편 KT 다수노조인 KT노동조합도 김 후보자의 입성을 축하하고 지지했다.

노조는 "(김 후보가) KT의 미래 성장에 대한 혁신적 비전을 제시하면서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CEO로서 적임자임을 믿는다“는 일성을 내놓았다.

통신업계 원로들은 KT수장이 확정됨으로써 보다 경쟁력을 갖춘 KT에 어울리는 전략 변화가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 후보자(사진=LG CNS)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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