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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큰 그림, 미주 시장 안정 딛고 인도 시장 석권 노린다

[테크홀릭]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에서 현대차는 가장 역사가 짧은 기업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기술과 품질면에서 글로벌 유명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정주영 정몽구 명예회장이 터를 잘 닦아놓은 것은 틀림없지만 위기와 변혁의 시기를 겪으며 주저앉아버리는 많은 기업의 사례를 볼 때 정의선 현 회장의 이노베이션 경영은 특별한 면이 분명히 있어 보인다. 그것은 특정 국가나 특정 트렌드의 부진 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도전을 펼쳐 목표를 기대 이상으로 이뤄내 버리는 열정과 성실함이 유독 돋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의선 회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인도 시장 제패이다. 그냥 공략하자는 정도가 아니라 인도 시장 석권을 노리는 데다 그 결말에는 브릭스시장까지 겨누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브릭스(BRICS)는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Africa)을 통칭하는 말로, 골드만삭스가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이들은 2002년 상호 무역과 협력 조약을 맺었다.

이후 끊임없이 탈달러화의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내보이며 전세계 제조업체들의 콜을 받아 왔다.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가 힘이 빠지면서 인도는 명실상부한 브릭스 주도국이 되고 있다.

인도 시장에 거는 기대와 큰 그림

정의선 회장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해온 인도는 인구와 경제력에서 절대 선두에 서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최근 GM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해 급성장 중인 인도 자동차 시장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인도 내 적극적인 전동화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인도 경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10년 내 상전벽해의 변화가 불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 자동차 시장의 변화는 더욱 눈부시다. 현대차는 그 선두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6일(인도 현지 시간 기준) 인도 하리야나주(州) 구루그람(Gurugram)에 위치한 현대차인도법인(HMI)에서 GM인도법인(이하 GMI)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의선 회장은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전동화 및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그동안 쌓아온 현대차의 신뢰와 함께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지만 글로벌 완성차들이 사활을 건 도전을 펼치고 있어 현대차로서는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인도의 인구는 올해 14억 2,862만 7,663명으로 드디어 중국을 넘어섰다.

인도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다. 구미 시장의 수요가 줄어드는 국면에 접어든 것과 반대로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었고 시장 성장성이 무한하다. 판매 통계를 보면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이며,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신차 판매는 5년 전인 2017년 대비 18.5%나 증가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화석연료 자동차의 한계로 인해 전기차 시장으로의 변혁도 함께 진행될 격변의 요동치는 시장이 인도이다,

따라서 이번 체결식을 통해 올해 안으로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을 충족하고 현대차(인도법인)가 GMI 탈레가온 공장의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하게 취득하면 새로운 국면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가 GMI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급성장 중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선두권을 형성해 온 주도권을 지키고 급변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해 두자는 것이다.

또 최근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전기차 수요에 대한 투자와 대비는 절실하다.

그럼에도 그동안 인도 국민에게 심어온 현대차 DNA에 대한 신뢰도는 우호적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 2,511대를 판매해 1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마루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스즈키 마루티는 판매량 기준 인도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로서 인도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한 때는 압도적인 점유율 80%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 현대자동차가 그 뒤를 잇고 마힌드라 & 마힌드라, 타타, 혼다가 뒤를 잇고 있다.

인도에서 한일 격돌이 벌어지는 셈이다. 현대차는 올해도 지난달까지 34만 6,711대를 판매해 14.6%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종식 이후 본격화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생산능력의 제한이 있어 이번에 GMI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추가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해 수요가 높은 핵심 차종의 공급을 확대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다양한 차종을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시장은 SUV와 전기차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2030년 500만대 산업수요 중 SUV가 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전기차는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인도의 전기차는 2년전보다 3배 이상 컸다. 규모는 아직 그렇지만 시장 성장성은 무한하다. 전문가들은 2030년 인도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차의 공략 포인트가 여기에 있다.

정의선 회장은 앞서 지난 8일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 및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을 위해 2000억 루피(약 3조 2000억 원)를 투자하고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 신설과 함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며 타밀나두주 주요 거점에 고속 충전기 100기 설치를 추진한다는 큰 그림을 그려냈다.

중국 시장에 대한 변화 노림수

최근 어느 업종을 막론하고 중국 시장이 어렵다고들 한다.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 우리나라 경제도 어려움을 겪는 법이다.

현대자동차는 14일 중국 전기차 충전 정보 서비스 업체 NaaS와 베이징에 위치한 NaaS 사옥에서 중국 전기차 충전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중국 시장에 대한 변화를 노리고 있다.

중국에서 선도적인 전기차 충전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에 나선 것으로 전략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였다. 2019년 중국 최초로 설립된 NaaS는 현재 중국 전역에 5만 5천 곳의 충전소와 40만 기의 충전기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중국 고객 맞춤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개발하고, 중국의 전기차 라이프를 선도할 다양한 연계 서비스 및 신기술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두 회사는 현대차의 커넥티드 서비스 플랫폼과 NaaS의 전기차 충전 정보 서비스를 결합해 ▲홈 충전기 공유경제 시스템 ▲전기차 충전 포인트 결제/관리시스템 ▲전기차 충전망 실시간 정보 시스템 등을 개발 및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기아차를 통해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5000만달러(약 642억원)를 투자했다.

텐스토렌토는 이미 알려져 있지만 반도체 설계 분야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CEO)로 일한다. 이 회사는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출발했으며 2016년 설립 이후 자체 개발한 AI 관련 지식재산권을 다수 보유해 현대차와의 협업이 주목된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실용화에 필수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실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인도 중국 시장에 해박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인도 시장은 중국보다 글로벌 정치 상황이 안정적이라 상대적으로 중국보다 접근이 쉽지만 경쟁구도가 치열하고 뒤쫓는 추격자 그룹이 막강해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격전이 예상되는 만큼 현대차의 기술 투자가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8일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M.K.Stalin)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 및 현대자동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사진=현대차그룹)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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