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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K-바이오 대표기업으로 역대급 실적 다 거머쥔다

[테크홀릭] 반도체가 전반적인 부진에 빠진 가운데 바이오 시장과 2차 전지 시장이 과연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설왕설래 온갖 추측과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바이오 업계는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K-바이오 대표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바이오 시장의 기록적인 실적과 글로벌 바이오 빅파마와의 잭팟을 지속적으로 노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7월말에 발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4452억원으로, 매출은 1조58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익은 기업이 장사를 얼마나 잘 했는지를 나타내는 질적 기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매출은 36% 증가한 것이다. 이 수치는 각 증권사의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으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거의 40%에 육박하는 이익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나타내 준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투자로 CDMO(바이오약품 위탁개발) 생산 체제가 안정권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삼바의 영업익은 세계 최고 수준

제약 바이오 업계는 코로나19를 지나면서 합성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단순 위탁생산의 의미인 CMO에서 프로세스 개발 및 생산을 아우르는 부가가치가 높은 CDMO의 모델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얼마나 높은 기술력으로 개발사가 원하는 생산 모델을 구현해 줄 수 있는가가 업계의 수주능력으로 귀결된다.

이 때문에 바이오 제약 개발사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경제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과잉투자나 중복투자를 회피하고 개발 일정을 단축할 수 있으며, 수주받는 업체로서는 생산 가동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을 얻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특히 CDMO 사업에 초점을 맞춘 특화된 사업으로 해외 빅파마들의 요구를 충족해 왔다.

언론을 통해 CDMO 업계 관련 세계 1위로 알려진 스위스 기업 론자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30억78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4조5339억 원)으로, 마진율이 30%인데 비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이 36%에 달해 상대적으로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규모는 2021년과 비교해 14.1% 성장했으며 앞으로 CDMO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면서 백신 사용이 감소 국면이라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 틀림없다.

론자의 사업 주축은 위탁개발생산을 통해 제품개발 초기 단계부터 의약품 개발 분석 지원과 제조를 하나의 통합된 프로세스 형태로 제공하면서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바이오의약품의 세포주 개발에서부터 무균충전에 이르기까지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론자의 뒤를 바짝 따르면서 추격자 그룹 가운데 선두권에 서 있다.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최대 투자로 최고 실적 견인한다

이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R&D 투자규모를 더 확대하는 분위기이다.

투자금액만 1472억원으로 지난 해 보다 91.4% 확대해 거의 배에 가까운 투자로 CDMO를 비롯한 신성장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적인 고령화와 의료복지 이용자 증가로 인한 의약품 수요 증가를 CDMO 생산 캐퍼 확충과 이를 뒤받쳐주는 기술력, 그리고 탁월한 영업력으로 쓸어담고 있다.

이미 설비는 세계 최고 최대 수준이다. 그런데도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이같은 초대형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그동안 받아왔던 수주자인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와 같은 해외 대형 제약사 와 우호적이고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가기 위해서이다.

CDMO는 제약 바이오기업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협력체계이다. 여기에 R&D 기능만 보유한 채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는 새로운 다크호스 기업뿐만 아니라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도 CDMO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특히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체의약품을 비롯한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당연하게도 CDMO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빅파마라 해도 제약기업들이 모든 시설을 갖추고 영업에 나설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CDMO시장은 2017년 93억달러(약 13조원)에서 연평균 12.9%로 성장해 2023년 195억달러(약 27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20개 제약사 중에 10여 곳 이상을 고객사로 수주한 상황이다. CDMO의 특성상 계약 내용은 확인할수 없지만 대부분 장기 계약 고객들이다. 한번 수주하면 5,6년 이상 계약이 유지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과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존림 대표는 지금도 영업 조직을 직접 챙긴다는 소문이다. 그만큼 빅팜들과의 관계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활약 눈부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수주 증가로 R&D 투자도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에피스의 R&D 투자비용도 크게 늘어 앞으로 바이오시밀러를 퉁한 수익과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총 7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글로벌 시장에 나놓고 있는데 지난 달 글로벌 매출 1위로 소문난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16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파트너사 오가논의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하드리마는 미국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 healthcare)'와 '센틴(Centene)'의 처방집에 각각 등재됐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드리마 출시 한 달여 만에 PBM을 포함해 4개 처방집에 이름을 올렸다. PBM은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를 말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86억달러(약 24조원) 규모가 처방된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의약품이다.

이 때문에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의 처방 루트를 확보한 것이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 미국 의료계는 사보험(직장 건강보험)중심이다. 따라서 PBM 처방집에 등재됐다는 것은 환자 처방의 길이 열렸다는 것으로 앞으로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물론 견고한 시장에 진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사보험이 60%에 달하는 미국 시장 진입의 길이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크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에 4공장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4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24만L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4공장 매출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관계자는 “바이오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 회사는 대형 제약사와 대규모급, 장기 계약을 중심으로 수주 계약 구성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업황이나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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