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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합병 꽃길 추진하는 돌파력 거침없다

[테크홀릭]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셀트리온이 변신을 시도한다.

셀트리온 관련 기업들의 힘을 합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가려는 것이다.

이미 지난 17일 알려진 대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합병 후 셀트리온홀딩스 상장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동안 주춤하던 합병설을 정식으로 공표하고 이행 스케쥴까지 공개한 것이다.

서정진 회장은 국내 바이오업계의 대국화를 꿈꾸는 당찬 경영자이다. 주위에서는 서 회장의 성공 이면에는 절박함과 성실함을 갖추고 기본기부터 다져가는 스타일을 꼽는다. 그만의 성공신화를 가능케 한 배경에는 특유의 밀어붙이는 뚝심 경영이 숨어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내로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내년 셀트리온제약까지 추가 합병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합병 후 시너지를 통해 2024년 3조5000억원 매출을 실현해 내겠다는 것이 서정진 회장의 큰 포부다.

서 회장은 우선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이 2조3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내년 램시마SC가 유럽에서 2300억원, 미국에서 6000억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유플라이마는 내년 유럽에서 2800억원, 북미에서 2300억원의 실적을 예상해 이런 목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램시마SC는 램시마를 피하주사형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 제제이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복제하던 셀트리온이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약 업계에서는 선진국과 거리가 있다고 여겨졌던 우리나라 의약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쾌거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유플라이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로 요즘 시장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품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보태 베그젤마 또한 내년 미국, 유럽에서 3000억 이상 판매될 전망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용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로,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에서 베그젤마의 출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전문가 그룹에선 대체로 이번 합병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 회장의 발언을 근거로 25년 이후 매출액 성장 20%를 반영했을 때 2030년 11조~12조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히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올해 순익을 26%~28%로 보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이 미국에 출시를 개시한 상태라 순익 30% 이상 실현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내년도 3조5천억원 실적 정도는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주 유럽 시장에 본격 도전 개시

특히 유플라이마의 미국 시장 공략이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면서 우리나라의 바이오시밀러 기술 수준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을 글로벌 업계에 과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가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처방집(formulary) 등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곳에 등재되면 기본적으로 신뢰성 있는 바이오시밀러로 평가받았다는 의미가 된다. 이로써 그동안 좀처럼 나아기지 못하던 국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국산 제품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PBM 중 하나인 옵텀Rx는 최근 휴미라 외에 유플라이마를 공보험인 메디케어의 처방집에 선호 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올렸다. 이 정도까지 올라서기 위해 셀트리온은 물론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계의 노력이 뒤를 받쳐준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미국 공보험은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케어와 저소득층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메디케이드로 나뉜다. 메디케어(Medicare)는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노인의료보험제도로 사회보장세를 20년 이상 납부한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에게 연방 정부가 의료비의 50%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메디케어의 비중이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3대 PBM의 주요 처방집에 선호 의약품으로 등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PBM의 중요성은 한국과 다른 미국 시장의 특성 때문에 낯선 부분이 있다. 특수 의약품 중 자가 투여로 처방이 이뤄지는 아달리무맙 성분은 '약제 급여(pharmacy benefit)' 시장에 포함된다.

아달리무맙은 성인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건전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강직성 척추염, 방사선학적으로 강직성 척추염이 확인되지 않는 중증 축성 척추관절염), 성인 크론병, 건선,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화농성 한선염, 포도막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휴미라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 시장에서 의약품의 유통·판매를 위해서는 PBM에서 보험사를 대행해 선정한 처방집에 약품이 등재돼야 하는 것이 선결조건이다.

PBM은 이 과정에서 제약사와 약가 및 리베이트 수준을 논의하는데 공보험 영역에서 이러한 업무를 PBM에 위탁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미국 내 판매를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PBM의 처방집에 등재되고, 이 중에서도 어느 등급에 놓이는지에 판매치가 좌우된다.

관련업계에 땨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의 휴미라 PBM 시장은 CVS케어마크(33%)와 익스프레스 스크립츠(24%), 옵텀Rx(22%) 등 3개 대형 PBM이 80%에 달하는 점유율로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특히 최근 미국 시장에 안착 중인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가 미국 주요 보험사 처방집과 PBM 선호의약품 목록 등재가 확대되면서, 매출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는 동시에 직판에 따른 매출 효과도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합병 후 긍정적인 전망을 강조했다.

합병 절차 속속 가속화할 듯

24일 서정진 회장은 실트리온그룹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셀트리온홀딩스도 필요하면 상장을 검토할 것”이라며 “셀트리온 제약까지 합병을 추진한 뒤 필요하다면 셀트리온홀딩스 상장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사 지분에 대한 매각은 진행된 적도 없고, 홀딩스나 저나 팔아서 매매차익을 노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셀트리온홀딩스는 서 회장이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어 시세차익을 노린 지분 매각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킨 표현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24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에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53’의 임상 3상시험계획 파트2를 신청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오크레부스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재발형 다발성경화증(RMS) △원발성 진행형 다발성경화증(PPMS)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데 시장 규모가 지난 해 글로벌 매출은 약 9조원 규에 이르렀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3상에서 총 512명의 재발 완화형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환자를 대상으로 CT-P53과 오크레부스 간의 유효성과 약동학 및 안전성 등의 비교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셀트리온은 임상 디자인과 약물에 관한 검토를 보는 임상 3상 파트1을 EMA로부터 승인받았다. 파트2는 참여 국가와 기관에 대한 검토 단계다. 파트2까지 승인을 받아야 실제 임상 시험 진행이 가능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셀트리온 합병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말한다. 투자자들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로, 셀트리온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리스크가 현저히 낮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셀트리온)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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