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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AI 기반 고객가치 높일 수 있는 신성장사업 쾌속 전진

[테크홀릭]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내건 슬로건은 고객가치와 신성장사업에 대한 진취적 도전 등 두 가지 기둥으로 이야기된다.

이미 구광모 회장은 "LG의 혁신은 거창한 기술이 아닌 고객가치 실천“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거창한 목표와 실현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고객감동이 없는 신기술 신성장산업이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업계의 현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말이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가 정신이 지금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4월 5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2023 LG 어워즈’에서 “LG가 추구하는 것은 거창한 기술이나 우리의 만족을 위한 사업 성과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고객과 따로 가는 기술개발과 연구는 의미없는 일임을 일깨워준다.

말하자면 고객의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LG에 대한 인정으로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 LG그룹의 혁신 목표와 방향인 것이다.

또 신성장 사업으로 불리는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도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고객감동을 전면에 세운 구 회장은 취임 5년이 지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모바일 사업 종료라는 강수를 던졌고 구본준 회장이 이끌도록 LX 계열을 분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AI연구원 설립 등과 같은 굵직한 의사결정을 주도했다. 구 회장 취임 후 LG는 그동안 다소 방만했던 비핵심사업이나 매출 이익이 부진한 사업을 매각하거나 축소하고 배터리, 전장 등 미래성장동력을 크게 육성해 나가고 있다.

실적으로 보여주는 리더십

경영자는 실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말로만 설득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구 회장 취임 후 영업익이 77.4% 늘었다거나 그룹의 색깔이 젊어지고 격식보다 고객 가치에 집중하는 실용주를 추구하게 된 점이 큰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영입한 임원급 인재만 100여 명이고 해외 유수의 인재들을 널리 불러모아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마당을 깔아줬다.

AI를 비롯해 바이오와 클린테크에 집중하기로 하고 5년간 54조 원 투자를 시작했다.

그룹 내에선 정신없는 변화이자 혁신으로 비쳐졌겠지만 소통을 중시하며 기대 이상으로 그룹을 잘 이끌고 있는 점도 고평가되고 있다.

구 회장은 기존 경영철학의 하나였던 인화를 버리고 혁신을 택한 새로운 세대의 경영자이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그가 처음 취임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버리는 경영이었다. 명분보다 실리를 앞세운 결정으로 LG의 자존심이었던 휴대폰 사업을 접었고 태양광 사업도 밀어냈다. 그리고 전 그룹 계열사에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연구투자를 강조하고 마곡을 새로운 연구 전초기지로 세웠다.

많기는 한데 구심점이 없던 사업들이 서로 연계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하나로 뭉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시작했다.

마곡과 AI연구원은 그런 면에서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기반 기술을 덧입히는 기반이자 수요를 창출하는 싱크탱크이자 연구기반으로 거듭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저 사람좋은 기업정신을 가진 기업에서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도전이 계속됐다.

이 중에서도 실제 눈에 띄지는 않아도 AI의 역할이 실로 대단하다. 구 회장은 모든 계열사 기존 사업의 혁신과 신사업의 도전을 촉발하는 게임체인저가 AI라고 믿고 있다.

AI는 이미 새로운 시장의 화신이며 강력한 주종 흐름이다.

그룹 전부문에서 AI의 파워는 갈수록 위력을 떨친다.

구 회장이 취임 첫해인 2018년 말 R&D 기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에 AI추진단을 설립하고 AI추진단이 AI 원천 기술을 확보한 이후 LG화학의 신약 개발, LG이노텍 특허 문헌 분석 등에서 성과를 보였고 구 회장은 자신감을 얻고 2020년 12월 LG AI 연구원으로 조직을 격상한바 있다.

구글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반도체 인텔 옴비디아 등이 앞장 서서 이를 운용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KT와 주요 대기업들이 목숨을 걸만큼 중요한 투자를 재촉하고 있다.

LG AI 연구원 설립과 초거대 AI 개발도 눈부신 실적을 쌓아가고 있지만 초대어급 인재 영입, 대규모 투자 계획 수립 등 일련의 과정에 AI의 기술 협력이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에 대한 구 회장의 관심도 지대하다.

그 결과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이 구 회장의 압도적인 지지로 적자를 탈출하고 새로운 성장판으로 거듭났다. 오랜 적자를 탈출하고 집중 투자한 끝에 얻기 시작한 소중한 열매들이다.

LG이노텍과 디스플레이의 선전도 눈부시다.

LG화학에서 분리된 LG에너지솔루션의 선전은 한편의 드라마 같은 성공작으로 표현된다. 중국의 내수시장을 빼면 사실상 글로벌 1위, 중국의 CATL을 포함해도 글로벌 2위, 기술로는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2차 전지 배터리 시장에서 전세계 완성차 기업들이 LG에너지솔루션을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상황이다.

멈추지 않는 도전-신성장 도전사업들

LG화학의 소재 사업과 바이오 사업도 앞길을 여는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 창출 수단이다. 투자자들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신학철 부회장의 LG화학에 대한 투자를 계속 거론한다. 그만큼 시장선도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재차 정리하자면 구광모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먹거리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클린테크(폐플라스틱·배터리 재활용, 탄소포집 등)로 구분이 된다.

이 가운데서도 클린테크가 첫 발을 내딛고 화려한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설립한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노바)는 최근 사내에 클린테크 태스크포스(TF)팀을 설립했다.

친환경 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기술 분야에 집중하는 클린테크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ESG 경영은 이제 전세계적인 규범이자 글로벌 투자의 필요충분조건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에너지 투자액 2조 8000억 달러(약 3711조 원) 가운데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 규모는 전체의 절반을 넘는 1조 7000억 달러(약 225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규모가 상상 이상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TF는 LG그룹이 미래 성장 사업으로 낙점한 클린테크 분야에서 LG전자 차원의 육성을 위해 신기술을 보유했거나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싱크탱크를 넘어서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클린테크 분야의 다양한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맺는 한편 펀드를 조성해 성장성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미국 AI 스타트업 인월드AI에 수십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LG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캐피털펀드 M12, 스탠퍼드대, 삼성넥스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인월드AI에 5000만 달러(약 650억원) 규모 시리즈A(초기 투자)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구광모 회장이 직접 챙기는 미래 투자 방향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이곳은 IoT 분야 전문가이자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지낸 이석우 전무가 센터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앞서 미래 전략을 발표하면서 “LG노바를 활용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찾고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해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룹 원로들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LG그룹의 혁신이 일어나면서 그룹의 색깔이 진취적으로 변화했다고 강조한다. 구 회장이 리드하는 LG그룹은 AIf을 기반으로 확 달라진 신사업 부문에 전면 배치하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이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와 함께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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