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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2차전지 경쟁사들 밀어내고 초격차 굳히기

[테크홀릭] 2차 전지 시장이 급성장 중에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들이 엿보인다는 일부 평론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오히려 국내외 경쟁사들을 초격차로 따돌리는 굳히기 작전에 돌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크게 세 가지 눈에 두드러지는 초격차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하나는 토요타와 메이저 초대형 완성차 공급 계약을 대부분 따낸 것, 둘은 북미 시장에 대규모 설비 증설과 함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돌입한 것, 셋은 3분기 실적 잠정치와 4분기 예상치에서 발군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가장 큰 경쟁자는 중국의 CATL이다. 막강한 중국 내수 시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2차 전지 시장을 휩쓸고 있는 CATL은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중요한 경쟁상대이다. 이를 넘어서는 전략의 핵심은 결국 LG에너지솔루션이 갖고 있는 흉내낼 수 없는 독보적 기술력과 적시적소에 투입되는 집중적인 투자 전략, 그리고 주요 우량 거래처의 지속적인확장이다.

북미 시장 장악은 글로벌 선두 기업에 꼭 필요한 임무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하고 있는 여러 시장 가운데 북미 시장은 핵심 타깃 가운데 하나이다.

가장 빨리 전기차 시장으로 급변하는 중이고 미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모든 2차 전지 경쟁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투자처를 찾고 있기도 하다.

가장 주목받는 행보는 토요타와 손잡은 일이다. 토요타는 전기차 전환이 늦어지고 코로나19 확산 때 대응이 늦어 잠시 주춤하기는 해도 여전히 세계 1위 자동차기업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매출 371조원을 올려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달성한 완성차 판매 최고 실적 기업이다. 북미에서도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자국 기업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자동차 판매 대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20% 이상이 북미 시장에서 팔렸다.

토요타는 전기차 시장에 한발 늦었지만 2030년까지 30종의 차량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 입장에선 퀄리티와 신뢰가 담보된 LG에너지솔루션 만한 협력사를 얻기가 쉽지 않아 함께 손잡고 동반성장을 꾀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에 LG에너지솔루션인 토요타(Toyota) 북미법인에 장기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 회사의 글로벌 초격차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일본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인데 여기에는 하이니켈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여기서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토요타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톱5 완성차와 모두 손을 잡고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 GM과는 이미 협력하고 있고 토요타와도 손을 잡았으니 확실한 수요처들 대부분을 장악하게 된 것이다.

한편 현재까지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을 운영 및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40GWh, 미시간주 랜싱 얼티엄셀즈(GM) 3공장에 50GWh, 온타리오 윈저 넥스타에너지(스텔란티스)에 49GWh, 테네시주 스프링힐 얼티엄셀즈(GM) 2공장에 50GWh,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얼티엄셀즈(GM) 1공장에 40GWh, 오하이오주 파예트카운티 L-H배터리컴퍼니(혼다)에 40GWh, 조지아주 서내버 현대차 그룹에 30GWh, 그리고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43GWh 규모의 설비를 운영 또는 건설중이다.

당연히 수주잔고도 확실히 늘려가고 있는데 지난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 누적 수주잔고는 440조 원에 달한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 발 앞선 대규모 투자를 통한 굳히기 전략은 전방위적인 부분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집중과 선택의 구광모 그룹 회장이 보여주는 경영 리더십과 닮아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세계 1위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 토요타와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권 부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총 5조1천억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로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바 있다. 이렇게 됨으로써 토요타와 혼다와 같은 일본 최대 완성차 기업과 협업이 이루어지게 돼 글로벌 시장에 주는 긍정적인 신호와 이미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초격차 유지에 필요충분조건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종속회사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이 북미시장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9억7000만달러(약 1조3107억61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것은 이같은 초격차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계획해 온 것이다.

공시 내용을 보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국 미시간 공장의 생산라인 증설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이 '반(半)고체 배터리' 생산 기반을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구축키로 했다. 이는 배터리 종착역으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다.

최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액체 전해질을 젤리 같은 새로운 물질로 대체한 반고체 배터리 생산라인을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구축하기로 했는데 상용화 목표는 2026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차세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 배터리 전략의 하나로 분석된다.

또 해외 기지에 대한 공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국내 모기업 마더 팩토리 전략의 하나이기도 하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증언이다.

한편 하나증권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4일 이 회사가 권역별 공급망과 수직계열화 부문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2020년대 후반 지역별 비중이 아시아 및 기타 34%, 북미 46%, 유럽 20%로 다각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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