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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리더, 하림 김홍국 회장 ”HMM인수 모든 준비 마쳤다“

[테크홀릭] 요즘 증권가의 가장 큰 화제는 하림의 HMM인수건의 성패이다.

규모가 작은 기업이 훨씬 큰 기업을 인수해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있는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하림측의 설명이다.

당장의 관심은 인수 자금 조달 능력이다.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6조원 넘는 인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형편이다.

21일 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의 인수 주체인 팬오션은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대한 재계의 관심은 우려와 지켜보다는 식으로 크게 갈라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하림과 김홍국 회장을 오랫동안 지켜본 재계 관계자들은 일반론으로 하림을 판단하고 김홍국 회장을 여론으로 폄하하는 것이라고 일축하는 분위기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하림그룹)

외고집 승부사 김홍국

김홍국 회장은 1957년 음력 6월27일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났고 이리농림고등학교와 호원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야말로 지방대와 지방사람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재계의 야인이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맨손으로 양계사업을 시작해 하림을 국내 축산업계 1위 기업으로 일궈냈으니 그를 아는 이들은 하나같이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를 바라보게 된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사업을 확장하고 새로 시작할 때마다 치열한 시장조사와 사전 준비로 한번 점찍으면 반드시 성공시키는 집념을 선보여왔다.

해운주문 대기업 팬오션 인수전에 뛰어들기 전에도 TV홈쇼핑 기업 엔에스쇼핑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워 왔고 해운, 사료, 양돈, 유통, 수의업에 다시 금융과 부동산개발로 사업 영역을 넓혀 식품기업 하림을 자산 10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 반열에 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때마다 시장이나 증권가에선 부정적인 소문이 나돌곤 했으나 하림의 김홍국 회장은 보기 좋게 이를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시켜 왔다.

이제 하림은 식품 원재료 제조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고 주위의 부러움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펫푸드 사업 도전 때도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남보다 한발 빠른 투자로 이미 하림펫푸드는 기반을 잡은 상태다.

하림의 자회사 하림펫푸드의 경우 2017년 사업 진출 이후 5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림펫푸드의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대비 28%, 233% 늘어난 366억원, 19억원이다.

지난 해부터 대기업들이 이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펫푸드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지나친 경쟁으로 더 지켜볼 일이다. 하림펫푸드는 그런 면에서 일찌감치 시장 진입에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펫푸드 시장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약 1조1803억원 규모로 커지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서인지 신세계푸드도 최근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출시하면서 '고기대용품으로 구성된 애완동물용 간식 소매업'을 상품설명에 기재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고 대상도 지난 2월 자회사 '대상펫라이프'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김홍국 회장의 펫푸드 사업에 대한 촉은 과연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자수성가형 CEO이지만 시장에 대한 이해력이 남다른 리더로 손꼽힌다. 뭐든지 한 번 시작하면 깊이 파고들고 주변부터 이해시키며 사업에 대한 성공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스타일이다.

이 때문에 펜소션 사업 인수와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앞서 가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김 회장을 잘 아는 지인들의 생각이다.

펜오션도 걱정할 것 없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지난 19일께 팬오션이 2조∼3조원 규모로 증자할 계획이며 하림지주가 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유상증자 가능성이 공개되면서 증권가에선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하림측에선 일축하는 분위기이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JLK파트너스와 김홍국 회장의 든든한 신뢰관계를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양사는 컨소시엄 형성에서부터 돈독한 신뢰를 쌓아왔으며 이번 인수전에 힘을 합쳤다.

무엇보다 HMM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2월 18일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힌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림그룹이 2015년 팬오션(옛 STX팬오션) 지분 58%를 1조80억 원에 인수해 성공적으로 경영한 경험이 정성평가에서 높은 점수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HMM채권단은 이번 인수가 무산되면 그 책임이 오롯이 자슨들에게 쏟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인수 대상자를 물색해 왔다.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의 면면도 가장 세심하게 실핀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채권단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분위기가 점쳐진다.

일단 증권가에선 객관적으로 지켜보자는 분위기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팬오션 인수 희망가 중 인수금융과 JLK파트너스의 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은 약 2조4천억원 수준"이라며 "인수 주체인 팬오션이 영구채 5천억원(제3자 배정), 자체 보유 현금과 유상증자,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필요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팬오션이 유상증자할 경우 팬오션 지분 54.7%를 보유한 하림지주는 지분율만큼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하림지주가 대규모 차입금을 동원할 것은 분명하고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매각 등 여러 가지 선택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유상증자 외에도 인수금융으로 2조원 이상을 조달하는 계획도 세웠고 이를 위해 대주단으로부터 3조원 넘는 인수금융 확약서(LOC)를 받았기에 별 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판도가 달라질 김홍국 회장의 인수전 성공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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