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LS 구자은 회장, AI변화의 급물결에 ‘양손잡이 경영 속도전’ 주문

[테크홀릭] 영화 <터미네이터>가 전세계에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을 때 꿈같은 미래라고 코웃음치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 인공지능(AI)의 거대 구름은 폭풍처럼 다가오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해 3월 말 인공지능이 현재 인류 직업의 4분의 1을 대체할 수 있고 정규직 3억명의 고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실제 고용 시장에서 이미 큰 영향력을 발휘해 기존 질서를 흔들어 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제와 문화와 사회 질서를 통째 뒤흔들어 놓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전문가 그룹은 기존 사업 아이템을 크게 흔들 것이 분명한 AI 시대에 경영자는 최소한 자신이 하는 일에 인공지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접목하고 변화해 나가야 할지를 결정해야 할 중차대한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시장 전체가 판이 뒤흔들리고 고용 체계와 사회 조직의 근간을 흔들 AI폭풍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 분명한 시점이다.

이 때문에 주요 그룹의 경영자들은 AI에 대한 학습과 혁신적 적용을 위한 준비를 임직원들에게 재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미 몇몇 기업은 앞서 가고 있는데 반해 많은 기업의 경영자들은 눈치를 보며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런 면에서 LS그룹은 상당히 진보적인 모습으로 AI 시대의 도래를 일찍부터 준비해 온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B2B 사업으로 국내 산업의 중추를 책임져 온 LS그룹은 최근 발빠르게 AI 분야의 사내 적용에 뛰어들었다. 그런 역동적인 움직임의 중심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있다.

특히 구 회자의 양손잡이 경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을 한 기둥으로 세우고 다른 한 기둥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을 각각 잡고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추진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자은 회장이 생각하는 AI 시대

구자은 회장은 취임 3년차를 맞았다. 실제로는 22년 1월부터이니 2년간 그룹 경영을 깊이 들여다봐 온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구자은 회장은 1964년 10월 생이다. 그는 1988~1990년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3~1987년 베네딕트대학 경영학 학사 출신이다.

미국 사회의 급변이 일어나던 80년대 정보사회로의 진입을 체감한 구 회장이 우리 사회와 재계를 바라보는 눈이 남달랐을 것은 분명한 일이다.

국내에 들어와 (주)LS 미래혁신단장 LS엠트론 부회장, LS전선 대표이사,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두루 역임했으니 기업과 조직을 바라보는 경험도 깊어졌다. 구 회장의 장점은 트렌트 변화가 민감한 B2C 사업이 아니라 비교적 슬로우 템포인 B2B 사업을 주로 다루면서도 트렌드 변화에 대단히 민간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구 회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현장을 찾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혁신기술을 경험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다운 행보라고 평가받는다,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9~11일 사흘간 CES 2024 현장을 방문했는데 이런 행보는 이미 2018년부터 계속돼 온 일이다.

CES는 전세계 기업들의 각축장이 된지 오래이고 기술 변화의 추세를 가늠케 하는 중요한 변곡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거대 전시장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LS그룹의 주요 경영진들도 대거 참석했다.

㈜LS 명노현 부회장, SPSX(슈페리어 에식스) 최창희 대표,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지난해 그룹의 우수 신사업 아이디어 및 연구 성과를 낸 'LS 미래선도자(Futurist)' 등 20여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리에서 구자은 회장이 한 이야기는 아직도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 재계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

10년 혹은 장기적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자

구 회장은 AI 시대를 대비해 잘 준비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짧게는 10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에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서두르지도 않겠지만 그동안 대비해 온 대로 철저하게 그룹의 체질을 혁신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이미 그룹은 구리 전선 전력기기 중심의 사업 아이템을 지키면서 또 한편으로 배터리, 전기차 등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성장 아이템들을 중심으로 조 단위의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며 사업을 재편해 나가고 있다.

이 혁신적 변화의 중심과 기반에 AI기반의 적용이 준비되고 있음이 당연한 일이다.

특히 구 회장은 이번 CES 2024의 주요 화두인 '인간안보 테크'를 통한 다양한 AI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구 회장은 함께 동행한 임직원들에게 “영화 터미네이터를 보면 AI와 로봇으로 무장한 미래가 얼마나 큰 비를 품고 얼마나 큰 바람을 몰고 올지 몰라 막연한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면서 “우리 LS는 어떠한 폭풍과 같은 미래가 오더라도 AI,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짧게는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은 회장은 CES 2023에 처음으로 도입된 주요 주제였고 CES 2024에서도 주요 주제로 다뤄지고 있는 ‘인간안보 분야’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게다가 CES 2024는 AI와 모빌리티가 두 기둥으로 우뚝 서 있다.

문제는 이러한 AI 기술이 스마트홈과는 어떻게 적용되며 산업현장과 인프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철저히 준비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양손잡이 경영으로 협업 창조를 펼쳐가자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LS의 원천 기술과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우리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해 나가자"고 강조하고 있다. 그 방식에서는 잘 하는 다른 기업의 신기술이라도 LS의 원천 기술과 접목해 혁신을 창조하는 방법도 주문하고 있다.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영역에도 뛰어드는 ‘양손잡이 경영전략’인 셈이다.

이미 지난 해부터 LS일렉트릭은 AI & 자율공장 전문기업 인터엑스와 협업하며 공동으로 제조 AI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은 산업통상지원부 주관 뿌리 공정 시스템 구축에서도 AI기반의 지능형 공정 시스템 개발 사업의 공급기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되 바 있다.

또 LS일렉트릭은 롯데정보통신 산하 전기차 충전업체인 EVSIS의 전기차 충전기에 자사 SST를 결합,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마이크로 그리드)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의 SST는 충전 효율이 높은 데다 별도의 전력변환 장치가 필요 없어 충전소 설치 면적을 최대 40% 줄일 수 있다.

이렇게 각 부분에서 현업의 혁신을 강하게 밑어붙여 온 결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그룹의 지주사 ㈜LS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 25조179억원, 영업이익 97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실적(매출 17조4913억원·영업이익 5616억원)보다 각각 43%, 74%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급이다.

재계에서는 LS그룹의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계열사들의 큰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주력 사업의 호조 및 신사업이 골고루 성장하고 있는 것은 구자은 리더십의 결과라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안양LS타워에서 2024년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LS그룹)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