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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빅피쳐, 유럽 북미 아세안에 엑셀 중국은 조정중

[테크홀릭] 완성차 유럽 시장이 갈수록 치열한 전쟁터가 되고 있다. 현대 기아차가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가운데 중국 완성차 기업의 속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유럽의 높은 실적을 염두에 두고 북미와 아세안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고, 구조조정과 시장 침체를 지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선 조정국면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정의선의 빅피쳐는 다면적 대응이다. 일괄적인 계획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른 다양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유럽과 북미 시장은 친환경차 등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더 높이고 중국 시장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정부 규제와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는 시장 침체 속에서 현대차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시장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중국 완성차 업계의 추이를 지켜보며 조정 국면에서 더 나아갈지 축소할지를 상황을 보며 정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치였던 2022년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62조6066억원, 영업이익은 15조 41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역시 매출은 100조 5461억원, 영업익은 12조49억원으로 양사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추정치대로만 되어도 신기록 달성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탁월한 실적

현대차와 형제차인 기아차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곤 골고루 성장했고 유럽에선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의 신장세가 뚜렷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에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다시 썼는데 지난 한해동안 110만대가 넘는 차량을 팔면서 역대급 실적 기록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3년 연속 연 100만대 초과 판매한 기록이라고 밝히고 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4.3% 증가한 110만6467대를 판매했다. 그동안은 2019년 106만5227대 판매 기록이 최고였다.

이 기록은 무섭게 쫓아오고 있는 중국차들의 추격을 밀어내고 차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보다 3.1% 증가한 53만4170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5.4% 늘어난 57만2297대를 팔았다.

유럽에서 가장 인기좋은 베스트셀러카는 현대차의 투싼으로 지난해 총 13만 3685대를 팔렸다. 이어 코나(8만 3028대), i20(5만 3712대) 순이었다.

대신 중국 시장에선 구조조정이다.

현대차가 중국 충칭 현지 공장을 약 3천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수익에 영향을 줘 가며 무리한 운영을 도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사드 이후 중국 정부와 민간의 도발적인 공세로 쉽지 않은 경영을 해 왔기에 적절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집중과 선택이라는 단호한 결정을 내린 모양새이다.

중국은 최근 전기차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는 충칭시 소유의 '충칭량장신구개발투자그룹'이 최대 주주인 기업으로, 현대의 충칭 공장을 이 그룹의 다른 자회사가 전기차 생산시설로 개조해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위협적이다. 세계 전기차 선두주자인 중국 비야디(BYD)가 수십 억 유로를 투자해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 이는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비야디는 지난해 187만 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니 현대 기아차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 시장과 달리 지난 해 미국시장은 좋았다. 이미 알려져 있지만 북미 시장의 경우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 2821대를 판매, 미국 진출 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썼다. 연간 판매 150만대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어쨌든 이번 유럽과 북미시장의 실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국내 재계 판도 변화를 예상하는 증권가의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진으로 실적이 주춤한 삼성전자를 누르고 각각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재계의 간판이자 한국 자동차의 효시인 현대차의 약진이 그룹 뿐 아니라 재계에 미칠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는 수많은 협력업체와 이하 하청 및 정비업체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어 현대차의 약진은 곧 국내 경제계의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소재 부문에 대한 투자 가속

한편 현대차의 18일 발표를 보면, 현대차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인 중국 간펑리튬과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

간펑리튬은 전 세계 리튬 생산 1위 업체다. 간펑은 리튬 시리즈 제품을 공급하는 중국 제조업체 중 하나로 이름을 얻었다. 이 회사에서는 EV, 항공우주, 기능성 재료 및 의약품에 널리 사용되는 40개 이상의 리튬 화합물 및 리튬 금속 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간펑은 전고체 배터리 생산 기지를 건설 중이며, 이미 1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이미 테슬라와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가 간펑리튬으로부터 리튬을 직접 공급받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가격과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를 직접 조달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소부장 산업의 기반을 더 넓게 확실하게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완성해 가고 있다.

계약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년이다.

한편 지난 3일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시장의 급변을 염두에 두고 “외부 위험을 기민하게 감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 기아차가 주목하는 다음 시장은 아세안이다.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려면 이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즉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아세안 시장은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으로 면적이 4,436,000 km² (세계 전체의 3.4%)이며

인구는 약 6억 6739만 명이며 GDP 전체는 8조 9930억 달러(2021년), 수출 1조 946억 달러

수입 1조 226억 달러에 이른다.

현대차가 주목하면서 새롭게 투자하는 곳은 인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의 아세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지역에 최근 공장을 인수하거나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은 글로벌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커지면서 각국 완성차 업계가 주목하는 곳이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법인 설립 이후 1998년부터 첸나이 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 지난해 말 누적 판매량 900만대를 넘어섰을 만큼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 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현대차 아이오닉5가 전기차 판매 모델 1위에 오를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재작년 기준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점유율은 1위로 19.6%에 달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

시사주간지 US 뉴스 & 월드리포트는 주행 성능, 안전성, 기술 등에 대한 자동차 전문 매체들의 분석에 근거해 차량의 품질과 상품성을 평가한 후 '최고의 고객 가치상' 수상작을 뽑는데

올해 총 11개 부문이 시상된 가운데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승용차), 아이오닉5(전기 SUV), 투싼(준중형 SUV)이 상을 받았다.

기아의 텔루라이드(대형 SUV),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SUV),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쏘울(소형 SUV)이 각 부문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최고의 고객 가치상' 최다 수상 브랜드로 선정됐다"며 "고객에게 더욱 향상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그룹의 실적 고공 행진이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국가별 지역별 시장 차등적 정책으로 마케팅의 효율적 성과를 거두어내야 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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