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신작 인터스텔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작품 속에선 지구의 식량 위기 타개책으로 우주 저편을 향해 항해를 하게 된다. 우주 저편을 향한 여행에 설득력을 주기 위해 극중 브랜드 교수가 칠판에 쓴 4차원·5차원 중력 계산과 아인슈타인 방정식 해결책 등은 적당히 적어놓은 게 아니다.

인터스텔라 특별 사이트에서 밝혀진 걸 보면 칠판 속 내용은 4차원·5차원 중력(Gravity in 4 & 5 Dimensions)의 경우 S대한 방정식을 풀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 내 방정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기초 같은 메모가 보인다. 먼저 5차원의 기본 상수와 좌표, 5차원과 4차원의 기본 필드를 정의한다. 5차원 기본 방정식(5D fundamental equations)에선 아인슈타인 방정식과 무중력 공간 확장(Evolution of Nongravitational fields)이 나온다. 여기에는 교수가 뭔가를 찾은 듯 웜홀에 여는 단서가 있다는 메모가 있다. 블랙홀 내부와 우리의 우주 경계선에 있는 건 사상 수평선(event horizon)이다.

결국 이런 계산 결과로 충돌을 방지하고 우주 멸망도 방지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칠판 속 기호나 내용은 극중 일행이 벌인 여행의 근거가 된다. 영화 상에선 칠판이 계속 클로즈업된 상태로 정지되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다.

이렇게 자세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는 건 제작 총지휘에 이름을 올린 이론물리학자 킵손(Kip Thorne)의 확실한 과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적 모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 그는 영화의 과학적 가이드북(The Science of Interstellar)도 집필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필식 기자  chois4u@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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