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은 호버링 등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능을 곁들이는 등 누구나 쉽게 조종할 수 있도록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DJI가 선보인 팬텀3 같은 제품이나 패롯이 선보인 비밥 드론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유튜브에 올라온 자작 드론을 보면 엄청난 기세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끈다.

영상을 보면 드론은 사람의 손에서 곧바로 이륙을 한 뒤 로터를 회전하면서 가벼운 소리를 내면서 단번에 급상승한다. 이어 기체는 거의 90도 옆을 향해 비행을 한다. 2분 가량 비행을 마치고 다시 손에 착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UFO처럼 현란한 비행 성능을 선보인 이 드론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특정 회사 모델이 아니라 자작, DIY 제품이다. 이 드론의 이름은 쿼드무버(Quadmovr). 제작에 들어간 전체 비용은 본체만 따지면 673달러이며 그 밖에 배터리와 충전기 같은 액세서리를 추가로 구입했다.

쿼드무버는 기체 제어에는 멀티위(MultiWii)라는 시스템을 이용한다. 덕분에 안정적 비행이 가능하다고. 기체 움직임과 각도를 측정하는 자이로센서와 가속도센서, 닌텐도 위(Wii)에 쓰이는 위 리모컨을 사용했고 여기에 컨트롤러에서 센서 유닛을 뽑아 아두이노 보드에 결합했다고 한다.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수수께끼 같은 제목은 기체 프레임(MiniCP120), 모터(X2208 2000kv), 프로펠러(6x4.5 HQProp), KISS ESC 18A 외에 비행 컨트롤러(NanoWii), 배터리(4S1800 40C) 등 부품을 나열한 것이다.



Multicopter build | warthox frame from Sylvain Nouveau on Vimeo.

조립 과정을 거쳐 드론을 만들게 되면 PC 등을 이용한 시스템 조정도 필요하다. 다만 쿼드무버 수준 기체에 탑재한 배터리로 연속 비행할 수 있는 시간은 2분 가량에 불과하다고 한다.

해외에선 직접 드론을 만드는 사람이 늘면서 멀티위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설명하는 포럼도 많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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