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13억 명으로 전 세계에서 2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국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과학자를 배출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제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같은 곳에서도 인도인 과학자가 일하는 등 IT와 과학 기술 업계에서 인도 출신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공개한 인포그래픽을 보면 이런 인도 과학자의 실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는 700개 가량에 이르는 대학과 연구기관이 있다. 네이처는 세계 최대 학술 논문 기관인 스코퍼스(Scopus) 정보를 바탕으로 2010∼2014년에 걸쳐 인용된 수많은 연구기관을 나열해 인도에서 가장 뛰어난 대학과 연구기관이 어디인지 공개하고 있다.

인용 횟수가 전 세계 평균보다 1.4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곳은 인도 북부에 위치한 펀자브대학이다. 다음은 1.39배인 타타기초연구소(Tata Institute of Fundamental Research), 이어 1.28배인 인도과학진흥협회(Indian Association for the Cultivation of Science) 순이다.





또 인도 출신 과학자 중 40%는 해외에서 일자리를 얻고 있다고 한다. 우수 인재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지만 동시에 다른 한 편으로는 국외 지식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이후 출판된 보고서 수를 비교하면 인도에선 2000∼2003년 사이 출판 보고서 수는 4배로 증가했지만 세계 최고 수준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1위인 미국, 2위인 중국보다 크게 뒤쳐져 있다는 것. 전체 인용 수를 비교해도 전 세계 평균 1.0보다 낮은 0.7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인도 내 과학자 수는 20만 명으로 이 가운데 14%는 여성이다. 인구 10만 명당 몇 명인지 환산하면 4명 꼴이다. 이는 케냐나 칠레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건 미국과 영국으로 79명에 달한다.

앞서 설명했듯 인도 내 여성 과학자 비율은 14%지만 해가 갈수록 존재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여성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연구 비율은 전체 중 30%를 넘긴 상황이라고 한다.





또 특허 수를 인구로 나눠 100만명당 수치로 비교하면 1위는 우리나라이며 2위는 일본, 3위는 독일 순이다. 우리나라는 4,451건이며 일본은 3,716건, 독일은 2,288건이다. 이에 비해 인도는 17건이다.





인도 국내총생산 GDP 중 연구 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0.9%. 미국의 2.7%나 중국 1.9%보다 크게 떨어진다. 다만 연구원 1인당 연구비는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34만 2,000달러로 1위인 미국보다는 떨어지지만 인도는 17만 1,000달러로 중국이나 영국과 대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