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를 이용하면 칼로리와 심박수 같은 일상 생활에 도움을 주는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영국 런던에 위치한 킹스칼리지병원은 암화학요법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 관리와 복약, 처방 등을 위해 애플워치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킹스칼리지병원은 의료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메도패드(Medopad)의 애플워치용 앱을 이용해 암 환자가 약을 복용할 시간이 되면 환자가 팔에 낀 애플워치에서 어떤 약을 몇 개 복용해야 한다는 식의 알림 메시지를 제공한다. 또 환잔느 애플워치를 몇 번만 탭하면 자신의 건강이나 질병 증상, 약물 복용 상황과 체온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의사에게 보낼 수 있다. 병원 측은 애플워치로 측정한 결과를 아이패드용 앱으로 확인해 환자의 활동 수준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메도패드는 아이패드가 나올 당시부처 iOS용 건강관리 앱을 개발해온 곳으로 지금은 킹스칼리지병원에서 애플워치를 이용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험이 잘 진행되면 애플워치 100∼200대를 공급하게 된다.





매도패드 CTO인 댄 바닷(Dan Vahdat)은 환자 1명의 치료가 끝나면 다음 환자에게 애플워치를 대여할 수 있는 만큼 애플워치 도입비용은 1인당 50파운드 가량 줄일 수 있다면서 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의 약값이 하루 1,000파운드인 것에 비하면 애플워치는 비용 면에서도 의료 현장에 도입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영국 보건 의료 제도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는 전체 예산 중 10%를 암 치료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애플워치를 의료 현장에 투입하면 투약 관리 품질을 높여 병원 내 구급 서비스 이용을 줄이는 등 예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도패드는 앞으로 런던 내 다른 병원은 물론 중국 등에 위치한 사립병원을 대상으로 애플워치 시험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암 외에 다른 질병에 대한 치료나 노년층 건강관리 장치로도 애플워치를 활용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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