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낸 5월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운전 자동차는 모두 32대다. 그 중 23대는 전용으로 개조해 도로 주행 실험에 사용하는 렉서스의 SUV인 RX450h다. 나머지 9대는 실증 실험을 위해 만든 프로토타입이라고 불리는 전용 차량.

구글은 지금까지 테스트 코스에서 주행 실험을 계속해왔지만 올해 여름부터는 도로에서도 주행 실험을 시작할 예정.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구글 자동운전 자동차는 지금까지 자동운전 모드로 주행한 거리가 160만km, 그러니까 지구를 40바퀴 돈 거리에 해당한다. 그 뿐 아니라 주행 거리는 매주 평균 1.6만km씩 늘어나고 있다.

구글이 공개한 월간 보고서에는 이들 차량이 도로에서 사건에 대응한 사례도 소개되어 있다. 교차로에서 정차한 자동운전 차량이 있고 앞쪽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뀐다. 하지만 교차하는 차선에서 구급차가 달려오는 걸 컴퓨터가 감지, 출발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구급차를 보냈다고 한다.





또 자전거 2대가 휘청거리면서 도로를 주행하고 그 중 하나가 차량 쪽으로 다가오는 징후를 자동운전 차량이 감지한다. 주행 중이었지만 자전거 움직임을 컴퓨터가 예측, 위험 상태로 판단해 차량을 멈추고 위험을 회피했다고 한다.





구글은 사고 기록도 공개했다. 높은 안전성을 갖추고 있는 자동운전 자동차지만 때론 사고가 발생해버린 경우도 있었던 것. 보고서에는 사고 13건이 보고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7건은 후방 추돌이었다. 또 다른 사고 원인은 다른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었으며 자동운전 차량이 원인은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다.

구글 측은 후발 추돌 사고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고 원인이라면서 이런 상황에 빠지면 자동운전 차량이 피할 수단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또 추돌 사고가 아닌 경우도 차량에 타고 있던 감독관에 따르면 상대방 차량이 차선을 넘어 달려오거나 심지어 운전 중 트럼펫 연주 연습을 하거나 책을 읽은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구글은 이를 들어 사고 원인은 사람, 운전자에 있었다는 점을 밝히면서 컴퓨터 차량이 높은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앞서 밝혔듯 자전거 사고를 자동운전 차량이 피한 건 야간에 발생한 것이어서 사람의 눈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컴퓨터의 눈이 주위 상황을 확실하게 파악해 조치를 취한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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