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 표현을 검열하거나 특정 사이트를 사이버 공격해 기능을 마비시키는 등 공권력 입장에선 불편한 존재를 없애려는 정부기관이 부당한 공격을 가하는 상황이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구글은 이런 부당한 공권력 개입에 대항할 수 있도록 기술적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로 기술 서비스도 제공,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나 행동의 자유를 확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활동 성과를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어스(Google Ideas)가 발표했다.

먼저 프로젝트 실드(Project Shield). 인터넷에선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표명할 수 있고 또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이런 인터넷이 갖고 있는 표현의 자유의 힘은 때론 공권력에 불편한 존재인 동시에 공격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공권력 측에 불리한 정보를 공개한 특정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하는 부당한 공권력 행사는 전 세계에서 일어난다. 지난 2014년 나이지리아 선거 기간 중 발생한 디도스 공격이 대표적이다. 이런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대항할 수 있게 설계한 게 바로 프로젝트 실드다.

독립 관련 주민 투표를 하는 기관이나 인권 보호 활동을 실시 중인 조직은 인적 물적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이럴 때에는 디도스 공격에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구글이 리버스 프록시(reverse proxy)라는 기술을 이용해 서버 부하를 줄이고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특정 사이트를 방어할 수 있는 프로젝트 실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다.



다음은 디지털 어택 맵(Digital Attack Map). 24시간 전 세계 어디선가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을 지도에 표시하고 시각화한 것이다. 디도스 공격에 사용되는 원시 데이터는 복잡하고 해독하기 어려워 공격 전모를 파악하는 건 쉽지 않다. 따라서 일반인도 손쉽게 공격 존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런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아버네트웍스(Arbor Networks)의 아틀라스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이용한 것이다.





다음은 패스워드 얼럿(Password Alert). 비밀번호를 훔치는 걸 목적으로 하는 피싱 메일이 전 세계에서 난무하고 있다. 비밀번호를 도난당하면 정보를 무단으로 빼가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건 물론 누군가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 때문에 활동이 위축되는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구글은 가짜 피싱 사이트 등 구글 정품 서비스가 아닌 서비스에 구글 계정 비밀번호와 같은 걸 입력하면 경고를 표시해주는 기능을 크롬에 탑재하고 있다. 크롬 확장 기능인 패스워드 얼럿이 그것.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경고를 내서 비밀번호 유출을 방지해주는 것이다.





구글 아이디어스는 이런 기능 외에도 국제 범죄 조직 활동이나 돈세탁 흔적을 찾아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인베스티게이티브 대시보드(Investigative Dashboard), 소형 총기와 폭발물 이동 경로를 조사한 스몰암앤애미니션(Small Arms & Ammunition Data) 등 다른 활동도 벌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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