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는다.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미국에선 운전자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알코올 감지 시스템인 DADSS(Driver Alcohol Detection System for Safety)가 개발되고 있다.

DADSS는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판별해주는 시스템이다. 미국 내 50개 주에선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8%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하면 음주 운전으로 금지되어 있다. 또 미국에선 21세 미만 음주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21세 미만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끊이지 않는다. DADSS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이런 21세 미만 음주 운전을 제로로 만드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DADSS는 호흡 알코올 감지 시스템(Breath-Based System)과 접촉식 알코올 감지 시스템(Touch-Based System) 2가지로 이뤄져 있다. 호흡 알코올 감지 시스템은 문과 핸들 쪽에서 운전자의 숨을 흡수, 적외선으로 분석한 다음 이산화탄소와 알코올이 흡수하는 적외선의 양이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 비율을 감지한다. 이를 통해 섭취한 알코올 양을 산출하는 것이다.





알코올 농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계기판에 경고 표시가 나타난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만 대상으로 하는 만큼 조수석에 앉은 사람의 음주 상태로 인한 오작동 염려는 없다고 한다.

접촉식 알코올 감지 시스템은 시동 버튼 같은 쪽에 장착해 알코올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손가락이 검출기에 닿으면 혈중 알코올 농도를 곧바로 측정하는 것. 피부에 근적외선을 조사해 스펙트럼을 읽어 혈중 에탄올 농도를 검출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업계와 DADSS 프로그램에 관해 검토 중이다. 음주 운전으로 일어나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1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음주 운전을 예방하려면 교육이나 의식 개혁이 중요하겠지만 DADSS 같은 기술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NHTSA 측은 앞으로 5년 안에 DADSS에 필요한 연구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DADSS는 충돌을 막아주는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처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어시스트 기능으로 자동차에 도입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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