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6월 12일(현지시간) 열대강우관측위성인 TRMM(Tropical Rainfall Measuring Mission)이 오는 6월 16일 대기권에 재돌입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불타고 남은 부품이 지상에 낙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는 미전략사령부 USSTRATCOM 등의 예측에 따른 것. 한국 시간 16일 TRMM이 대기권에 재돌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기 변화 등에 좌우되는 만큼 정확한 일시나 장소에 대해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위성 대부분은 재돌입 과정에서 불타 사라진다. 하지만 티타늄 등 열에 강한 소재로 만들어진 타다 남은 부품 일부는 지상에 낙하할 가능성도 있다. 나사 예측에 따르면 타다 남을 가능성이 있는 부품 수는 12개이며 지표면에 낙하할 확률은 4,200분의 1이라고 한다. 낙하 지역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TRMM은 궤도 경사각이 35도 궤도를 돌고 있는 만큼 북위 35도에서 남위 35도 사이 어딘가에 떨어지게 된다.





TRMM은 지난 1997년 11월 28일 발사되어 활동해왔지만 당초 목표 수명인 3년 2개월을 이미 훨씬 초과해 운용을 계속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해 7월에는 위성 연료가 떨어지면서 궤도 고도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대기 저항에 따라 서서히 고도가 낮아지게 된 것. 관측기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관측은 계속했지만 결국 관측 가능한 고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올해 4월 8일 관측기기도 정지되면서 임무 종료가 선언됐다.

TRMM은 지구 전체 강우량 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열대 지역 강우를 관측하고 강우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데이터를 통해 일기예보 정확도 향상, 태풍 진로와 강도 예측, 기상 이변과 지구 온난화 등 대규모 기후 변화 구조 해명에 도움을 줬다.

한편 지난해 2월 28일 TRMM의 후속 기종 격인 전지구강수관측위성 GPM(Global Precipitation Measurement)이 발사된 바 있으며 현재 순조롭게 관측을 진행 중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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