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팀이 신축성을 이용한 종이접기 같은 특수 기법을 응용한 배터리를 개발해 삼성전자 갤럭시기어2를 실제로 움직이는 시연까지 성공해 눈길을 끈다.

연구팀이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원래 길이를 150%까지 늘릴 수 있는 등 신축성을 갖추고 있다. 마치 실제 종이접기를 하듯 배터리 표면을 종이를 접고 펴는 과정을 결합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비슷한 신축성 배터리가 처음 나온 건 아니지만 연구팀은 제조 기술이나 제품 호환성에서 더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축 가능한 종이접기 배터리로 스마트워치를 직접 구동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도 이를 증명하려는 것. 갤럭시기어2 내장 배터리를 뺀 상태에서 접이식 배터리를 장착한 손목밴드를 팔에 붙인 채 시연했다. 물론 스마트워치 뿐 아니라 밴드 등 웨어러블 제품 등 응용 분야가 많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전력 솔루션을 웨어러블에 제공하는 한편 하드웨어 폼팩터 모양새와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에도 작용할 수 있어 앞으로 웨어러블 제품 개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