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운드(Hound)는 사운드하운드라는 회사가 발표한 음성 인식 엔진이다. 이 회사는 콧노래만으로 곡명을 알아챌 수 있는 음악 검색 엔진을 서비스해온 바 있다. 이를 통해 거대한 조회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게 됐고 더 광범위한 주제나 서비스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하운드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물론 자동차나 심지어 토스터, 커피머신 같은 제품과 맞물려 상호 작용을 하도록 할 수 있다. 하운드는 애플의 음성 인식 도우미 기능인 시리(Siri)와 마찬가지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알람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더 어렵고 복잡한 것까지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부터 3주 안에 매주 목요일 특정 지역에서 200달러 미만 호텔 수영장과 무료 와이파이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해도 하운드는 곧바로 데이터를 분석해 요구에 맞는 내용을 찾아준다. 실제로 데모 영상을 보면 복잡한 질문을 해도 처리 시간 지연 없이 곧바로 대답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사운드하운드 측은 하운드의 한계는 길고 복잡한 문장을 말할 때 사용자의 숨이 막히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물론 하운드는 더 복잡한 상호 작용에 활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빠른 처리를 하는 비결은 보통 음성 인식 시스템은 사용자의 입력이 끝나면 이를 수집하고 합성, 전송, 처리하는 순서로 동작하는 데 비해 하운드는 이런 모든 과정을 동시에 처리하기 때문이다. 마치 구글의 인스턴트 서치(Instant Search)와 같은 것.



개발자는 하운디파이(Houndify) 시스템을 이용해 앱에 하운드 기술과 음성 제어 기능을 통합, 활용할 수 있다. 보유한 데이터와 API를 하운드 인터페이스에 포함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사운드하운드 측은 여행사이트인 익스피디아와 제휴한 상태지만 제휴사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하운드는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용 베타 버전만 제공하고 있지만 조만간 i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하운드는 시리는 물론 코타나와 구글나우가 들어간 방문을 연 것이다. 음성인식 기능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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