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정책
휴대폰 아버지 “미래 커뮤니케이션은…”
  • 이원영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5.07.02 12:00
  • 댓글 0




올해로 89세인 마틴 쿠퍼(Martin Cooper)는 지난 1973년 탄생한 세계 첫 휴대전화인 모토로라의 다이나텍 8000X(DynaTAC 8000X)를 개발한 인물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거리에서 아이들이 돋보기를 이용해 종이를 태우는 걸 보고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콜라 병을 렌즈 대신해 시도를 하는 등 호기심이 강했다고 한다. 물론 이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그는 나중에 엔지니어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어린 시절부터 있었다고 말한다.

1970년대 초반 그는 모토로라에서 근무했다. 당시 모토로라는 무전기, 흔히 워키토키로 부르는 무선 양방향 통신 시스템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 최대 통신 회사인 AT&T는 지역을 작은 셀로 나눠 전파를 주고받는 셀룰러 전화 시스템을 발명하고 더 많은 사람이 전파를 이용해 통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FCC는 AT&T에 전파 사용 허가를 내줄 것으로 고려하는데 이는 전파 사용권을 AT&T에게 일임해 업무 효율화를 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는 모토로라 입장에선 전파를 자유롭게 쓸 수 없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었다. 사업을 계속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위험마저 있었던 것.

모토로라는 결국 AT&T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다. 모토로라는 FCC에 소송을 제기하고 워싱턴 정가에 로비를 강화하는 등 AT&T에 의한 독점 체제가 아닌 경쟁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 AT&T가 진행하는 자동차 전화 대신 휴대가 가능하고 언제든 쓸 수 있는 모바일 기기, 그러니까 휴대폰을 제안하게 된다. 이게 바로 현재 휴대폰의 원형이다.





1973년 쿠퍼는 취재진과 동행해 뉴욕 거리로 나선다. 실제로 휴대폰 사용 장면을 보여줘서 편리함을 세상에 알리려는 의도였다. 그는 전화를 걸었는데 상대방은 모토로라의 천적이던 AT&T의 기술 부문 담당자였다고 한다. 쿠퍼는 상대방이 전화를 받자 자신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고 있다면서 개인용으로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폰이라고 말했다. 쿠퍼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아마도 전화기 너머로 이를 갈았을지도 모르지만 예의 바르게 대답하고 조용히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게 바로 세계 최초로 이뤄진 휴대폰 통화 내용이다. 그는 휴대폰 발명은 중요한 사건이었다면서 바퀴 발명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며 그 날의 역사의 전환점이었다고 강조한다.

그는 미래 모바일 기기의 발달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쿠퍼는 지금까지는 아직도 휴대폰이 어떤 것인지 사람들이 배우는 단계였고 휴대폰의 감춰진 진짜 힘을 찾을 때까지는 앞으로도 몇 세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물체를 귀에 대고 말하는 전 부자연스럽다면서 미래에는 강력한 컴퓨터를 탑재한 작은 칩을 귀 속에 넣어 통화할 수 있게 되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다양한 조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몸 안에 휴대폰이 들어가게 되면 신체 기능과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으며 이런 기능은 개인용 서버 격인 구조가 되어 자신 외에 다른 외부 세계와의 통신을 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미래를 만드는 건 소프트웨어라면서 수만 개가 넘는 앱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걸 찾기는 어려운 만큼 인공지능이 유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는 인공지능이 진화하고 뛰어난 성능을 얻게 되면 인공지능은 개인용 집사 역할을 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앱을 자동으로 찾아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사람이 앱을 찾아가지만 미래에는 앱이 우리를 찾아오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SF영화에 나올 것 같은 미래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려면 몇 세대를 걸릴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원영 IT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