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선보인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은 원래 소기나 닌텐도와 공동 개발한 슈퍼패미컴 호환 CD-ROM 일체형 게임기 명칭이다. 물론 이 계획은 결국 좌절됐지만 시제품은 만든 상태였고 소니는 게임 사업 진출을 결정하는 바탕이 됐다.

물론 이런 이유로 슈퍼패미컴과 호화되는 CD-ROM 일체형 게임기는 결국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그런데 해외에서 이 시제품을 직접 입수했다는 동영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상을 보면 슈퍼패미컴 같은 케이스에 소니와 플레이스테이션 로고가 있다. 본체 앞면에는 전원 스위치와 CD-ROM 드라이브 디스크 트레이, 버튼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아래쪽에는 헤드폰 단자와 볼륨 다이얼, 컨트롤러 단자 2개가 있다.

뒷면 입출력 단자는 슈퍼패미컴과 같은 멀티 출력 단자. 슬롯에 끼운 게임팩에는 92.10.6 데모라는 말이 쓰여 있다. 소니가 닌텐도와 공동 개발을 포기하고 단독으로 게임 사업 진출을 결정한 게 1992년 6월 24일인 만큼 내부 데모용으로 사용된 제품일 수도 있다. 또 카세트는 닌텐도 슈퍼패미컴 카세트, 컨트롤러에도 슈퍼패미컴용이라는 표현이 있다. 다만 표면에는 소니와 플레이스테이션 로고가 있다.

본체 크기는 슈퍼패미컴보다 조금 큰 정도. 아래쪽에는 확장 슬롯이 위치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영상 제작자 아버지가 갖고 있던 프로토타입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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