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영 우편 업체인 스위스포스트(Swiss Post)가 무인기, 드론을 이용한 우편물 배달 시험을 7월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5년 뒤 드론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시험 기간 중 수하물 배달을 위한 기본적인 능력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시험 기종 드론은 하얀색 기체에 프로펠러 암 4개를 갖춘 쿼드콥터이며 Y자 형태로 생긴 보호용 가드를 갖추고 있다. 하단에는 스위스포스트라고 쓰여진 주황색 운반용 케이스를 탑재했다.

스위스포스트 발표에 따르면 드론은 가벼운 구조를 지니고 있어 한 번 충전하면 수하물 1kg을 10km 거리까지 배송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미리 안전하게 설정한 비행경로를 따라 자율 비행하며 비행경로는 매터넷(Matternet)이 개발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









스위스포스트는 이 프로젝트를 민간 항공사나 스위스 국제 항공 화물 부문인 스위스월드카고(Swiss WorldCargo)와 공동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뒤 실제 서비스를 진행하기 전까지 해결해야 할 다양한 요구 사항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는 만큼 철저한 검증을 실시한 뒤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5년에 걸쳐 스위스 전역에서 드론 테스트를 진행한다.

스위스포스트는 드론을 긴급 상황에서 활용하는 걸 주로 생각하고 있다. 알프스산맥 같은 산악 지대가 많은 스위스의 경우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 산재해 재해가 발생하면 교통 인프라가 무너져 운반 수단으로서의 드론 활용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급한 위탁물을 신속하게 운반할 수 있는 것도 물론이다.

드론을 이용한 배달은 아마존이 시험 비행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영기업 수준에서 이뤄지는 이번 시도는 상당히 흥미롭다. 가까운 시기에 드론 우편배달부가 등장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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