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극 펭귄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위기에 빠져 있다. 하지만 3,700만 년 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펭귄이 서식하고 있었다고 한다. 일부는 현재 펭귄과 비슷한 외형이었지만 지금은 상상도 하지 못할 모습도 있었다.

지난 2012년 발굴된 메가 펭귄 화석(Palaeeudyptes klekowskii)이 대표적인 예다. 이 화석에서 발견된 펭귄은 전신이 없었던 탓에 날개 뼈와 다리 뼈 여럿을 이용해 대략적인 크기를 측정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들이 현재 펭귄과 몸의 비율이 같다고 가정한다면 추정한 전신 크기, 신장은 무려 2m에 달한다.

이 발견 전에 가장 컸던 펭귄은 150cm였다고 한다. 이 펭귄은 다른 종보다 더 깊고 오랫동안 물속에 잠수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몸이 크면 폐활량이 많고 숨쉴 때까지 40분 동안 물속에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어두운 물속에 농구 선수 수준 펭귄이 헤엄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 펭귄이 어떻게 멸종했는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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