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은행 계좌번호를 훔치거나 데이터를 돌려받으려면 돈을 내라고 협박하는 랜섬웨어 등 수많은 악성코드가 등장해왔다. 하지만 이들 악성코드 자체는 제거할 수 있다. 그런데 보안업체인 룩아웃(Lookout)이 발견한 악성코드 3종(Shedun, Shuanet, ShiftyBug)은 단말을 공장 초기화해도 치료할 수 없다고 한다.





이들 악성코드는 일단 감염되면 루트 권한을 획득하고 스스로를 시스템 수준 서비스로 격상시킨다. 이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왓츠앱 등 인기 앱 내에 침입한다. 만일 해당 앱을 제거하고 재설치해도 악성코드는 대부분 기능이 그대로 남는다.

이들 악성코드는 무단으로 애드웨어를 설치하고 팝업 광고를 표시하거나 다른 악성코드를 무단 설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심지어 사용자가 앱 설치를 거부해도 마음대로 설치를 실행해버리는 능력까지 갖고 있다. 시스템 수준으로 무단 접근할 수 있는 만큼 보안이나 개인 정보 측면에서도 위험성이 있는 건 물론이다.



이들 악성코드는 구글플레이가 아니라 다른 앱 마켓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미 2만 개가 넘는 앱에 숨어 있다고 한다. 룩아웃에 따르면 감염 사례는 미국과 독일, 이란, 러시아, 인도, 자메이카, 수단,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라면 구글플레이 외에 다른 마켓 이용은 피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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