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개조한 호텔은 네덜란드와 스웨덴 같은 곳에 있다. 하지만 비행기를 개인 주택으로 개조해 실제로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한 브루스 캠벨이라는 남성은 퇴역한 보잉 727을 주거공간으로 개조, 1년 반 동안 비행기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원래 전기 기술자로 일하던 중 퇴역 항공기가 파괴되는 걸 구하겠다는 생각에 포틀랜드에 땅을 산 뒤 보잉727을 10만 달러에 구입했다고 한다. 이후 오랫동안 조금씩 개축을 하면서 집으로 바꾼 것. 기내에 있던 시트 대부분은 분리했고 조종석은 독서실로 바꿨다.



그는 길이가 47m에 이르는 보잉727을 매일 청소한다. 시트를 떼어낸 전체 공간은 99m2로 청소 시간도 상당히 걸린다고. 그는 꼬리 근처에 직접 샤워 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화장실은 원래 있던 걸 그대로 활용한다. 가스와 전기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 수 없지만 주방도 직접 꾸몄다고. 직접 만든 작업실을 비행기 내외장을 개축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끔씩 보잉727이 추락한 것인지 묻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는 웹사이트를 통해 개조한 이 항공기 투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포틀랜드를 방문한다면 견학도 가능한 셈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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