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LG CNS의 시스템 통합(SI) 역량과 LG전자의 로봇 기술력에 기반해 지능형 서비스 로봇 분야의 국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LG는 LG CNS와 LG전자가 협력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발주한 국내 첫 지능형 로봇 사업인 ‘지능형 로봇 제작 및 시스템 구축’ 사업의 주계약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LG는 LG전자의 다국어 지원 자율주행 로봇 제작기술과 LG CNS의 무선통신 기반 로봇 관제시스템 구축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로봇과 로봇관제, 고객시스템을 아우른 통합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지능형 로봇 및 관제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같은 해 6월 정식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발주된 지능형 로봇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출국장 대기인원 파악, 게이트 안내, 기내 반입금지물품 홍보를 위한 ‘출국장 로봇’과 수하물 수취대 번호, 승객 대면 음성안내를 위한 ‘입국장 로봇’ 등 14대의 지능형 서비스 로봇 도입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지난 2001년부터 개발해 온 자율주행, AI 기술과 인천공항 내 현장 테스트 및 시범서비스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을 설계할 예정이다. 또한 안전한 자율 주행을 위해 고성능 영상 센서 기반 장애물·위치 인식 등 최고 수준의 로봇 제작기술과 딥러닝 기반 대화 엔진에 의한 다국어 음성 인식·처리 등 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대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LG는 로봇에 더해 인천공항 내부시스템과 연계한 로봇 관제시스템도 구축한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이 관제시스템은 LG CNS가 자체 구축하는 로봇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항 내부시스템과 연계해 여러 대의 로봇을 제어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이 같은 로봇 관제시스템은 공항 내부시스템에 저장된 출국장 혼잡도를 로봇에게 전달하고, 출국장 로봇이 이용객들에게 대기시간이 적은 출국장을 안내하는 등의 서비스로 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각 로봇의 위치와 활동 상황, 이동 동선을 고려한 개별 또는 그룹별 제어도 가능해 다양한 현장 중심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 CNS는 연말까지 로봇서비스 플랫폼에 다양한 AI 기술을 접목, 서비스를 확장하는 한편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 등 플랫폼의 고도화에 주력한다.

인천공항 역시 이 같은 선제적 지능형 로봇 도입으로 인천공항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스마트 공항으로서 이미지 메이킹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는 이번 사업 수주가 LG CNS와 LG전자가 협력해 지능형 서비스 로봇 사업의 독보적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로, 향후 관련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LG CNS와 LG전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유럽과 중동지역의 주요 공항과 공공기관,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능형 로봇 사업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선두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LG CNS 사물인터넷(IoT) 사업담당 조인행 상무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항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된 SI 역량을 바탕으로 IoT와 AI를 연계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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