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글로벌 LED 시장을 주도해온 일본 업체들의 안방에서 ‘UV(자외선) LED’ 기술력을 선보이며 진검승부를 펼친다.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오는 10월 4일부터 3일간 일본 치바시 마쿠하리메세에서 개최되는 ‘LED 재팬 2017’에 참가, UV 파장 및 광출력 특성에 최적화한 30여종의 UV LED 패키지와 독자 개발한 살균용 모듈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차별화된 UV LED 제품을 통해 일본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UV LED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는 광원으로 200~280㎚는 UV-C, 280~315㎚는 UV-B, 315~400㎚는 UV-A로 구분된다. 파장별로 사물이나 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 살균, 의료·바이오, 제조 등 여러 분야에 쓰인다.

특히 LG이노텍은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기’를 일본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278㎚ 자외선이 세균의 DNA를 파괴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의 세균을 제거하는 혁신 제품이다.

에스컬레이터 가동 내내 손잡이를 지속 살균하고 설치·관리도 용이해 지난 7월 국내와 중화권에 출시된 후 쇼핑몰, 병원, 공항 등 30여곳에 설치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정수기, 에어워셔 등 생활 가전용 살균 UV-C LED 모듈과 LG전자의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 직수형 정수기에 장착되어 품질을 인정받은 ‘코크 살균 모듈’도 공개한다.

살균용 외에도 제조 현장의 경화(硬化) 장치에 많이 쓰이는 365㎚, 385㎚, 395㎚, 405㎚, 415㎚ UV-A LED, 그리고 바이오·의료용으로 주목받는 305㎚ UV-B LED도 함께 전시한다.

LG이노텍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현지 LED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 진입이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며 “경쟁사가 생각지 못한 차별화된 혁신 제품과 고출력 UV LED로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