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에 첫 깃발을 꽂았다.

현대중공업(대표이사 사장 강환구)은 최근 인도네시아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인 트루바 자야 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가 발주한 총 86㎿급 육상 엔진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PT. PLN이 주도하는 발전 사업에 현대중공업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현대중공업은 이 발전소에 4,8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4.1㎿급 이중연료 힘센엔진 21대와 관련 기자재 등을 공급하게 된다. 공급된 힘센엔진은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칼리만탄 지역 누누칸 발전소, 누사 텐가라 지역 와잉아푸 발전소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7개 발전소에 순차 설치될 예정이며 설치와 시공은 트루바 자야 엔지니어링이 맡는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중형엔진으로, 주로 선박의 추진이나 발전용으로 쓰인다. 특히 이중연료 힘센엔진의 경우 디젤연료와 천연가스를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일반 엔진보다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PT. PLN과 물꼬를 튼 만큼 오는 2019년까지 3만5,000㎿급 대규모 발전설비 신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세안 국가 중 최대 시장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인도네시아로의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지 발전 인프라를 고려한 맞춤형 제품 공급으로 동남아 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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