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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의 세 가지 약속이행, 문 정부는 무엇으로 화답할까?

[테크홀릭] 

자기주식 소각 약속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수감 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 난지 300일이 흐르면서 이 부회장이 국가와 사회 앞에서 당초 지키겠다던 중요한 약속 세 가지를 실행했다.

그 마지막은 삼성전자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키로 한 것이다. 2017년부터 추진해왔던 자기주식 소각 절차를 곧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주주 입장에서 보면 자기주식 소각 때 보유 지분 가치를 올릴 수 있어 반대 이유가 있을 리가 없다.

소각 시점은 내일(4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30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주식은 자기주식 전량인 보통주 4억4,954만2,150주, 우선주 8,074만2,300주가 됐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21조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에 달한다.

이번 소각은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4월 이사회 이후부터 진행해왔으며 이재용 부회장이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알려졌던 약속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게 된다. 공식적인 이유는 주주가치 제고이며 이미 3일 주식장에는 삼성전자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피해자 화해 약속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분쟁에 휩싸인 건 2007년 3월 삼성 반도체 기흥공장에서 근무하던 황유미(당시 22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이후 수많은 고소 고발과 방어, 시위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지난 달 23일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함으로써 11년 8개월 만에 분쟁이 막을 내렸다.

삼성은 지원보상 대상에 반도체 뿐 아니라 LCD 라인까지 포함하며 그동안의 쟁점을 정리했다.

분쟁 조정위를 통해 이번에 확정된 내용은 ▲ 피해자 개인에 대한 보상안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 ▲재발 방지 및 사회공헌이며 지원 보상액은 백혈병이 최대 1억5,000만원, 난소암과 유방암은 각각 최고 7,500만원 등으로 정해졌다.

반울림 대표와 삼성의 화해는 이 문제의 최종 정리를 의미한다. 업계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통 큰 양보를 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화해로 향후 300여 명이 추가로 보상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약속

삼성전자가 그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던 AS센터와 콜센터 직원 8,7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수리 협력사 7,8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콜센터 직원 900명을 전문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내용의 노사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전환 시기는 내년 1월 1일자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1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10만3,023명으로, 1년 전 9만9,836명에서 3,187명(3.2%)이 늘었다. 비정규직 비율은 0.65%에 불과하다.

문재인 정부는 어떻게 화답할 것인가

이번 합의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요 사회적 갈등이 대략 합의되고 조정되었다. 삼성 측으로서는 기업 운영상 적지 않은 부담이 됨에도 이 세 가지 갈등에 대한 합의를 결정했다. 남은 것은 정부 측의 화답이다.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고 경기 제고도 중요하다. 이런 중요한 사안 앞에서 한 쪽에선 삼성 때리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은 지금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로 적지 않은 고통을 겪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2년 전 결정을 번복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기준 변경을 ‘고의적 분식회계’라고 결론 내리면서, 이 문제는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표적은 이재용 부회장이다. 그러나 이 정부는 적폐청산을 빌미로 삼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존엄성과 경영자의 인격도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2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 수감되었고 구속된 후 53번의 원심 재판, 17번의 항소심 공판 등 총 70번 재판장에 출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나와 현재 대법원 선고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지만 정상적인 경영에 몰두할 상태가 아니다.

지금은 노동계뿐 아니라 정치권과 공정위,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정부 부처 간의 ‘삼성 저격’ 경쟁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 문제를 계속 이런 식으로 끌고 갈 것인가? 이재용 부회장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보면서 문재인 정부도 무엇이라도 해결하려는 시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 중요하고 큰 자산을 방기하고 계속 압박하면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가 정말 궁금하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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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혜경 2018-12-04 08:15:53

    삼성이 꼭 해야할걸 이제 했는데..반도체노동자 죽어나가고...삼성이 뭘했다고? 삼바는 이제 시작이야..비자금문제는 손도 안댔어..
    정부가 뭘해야하는데? 어이가 없네
    정부는 벌로 화답해야지 안그래?   삭제

    • 병심 2018-12-03 22:49:34

      육갑떨고있네 이런기레기들을 어찌해야하나?
      삼성에서 돈받고 쓰는것을 이렇게까지 티를 내면 우짜노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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