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연준)

[테크홀릭]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이르면 이달부터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18~19일 열린다.

WSJ은 '경기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며 '당장 이번 달이 아니라면 다음 달 또는 그 이후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이번 주말쯤 이달 FOMC 준비를 위한 사전협의에서 금리인하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는 2.25~2.50%다. 

연준은 미국의 경제지표 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과 대멕시코 관세부과 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WSJ은 특히 멕시코 관세 부과 여부가 금리 인하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면서 "만약 멕시코에 대한 '관세폭탄'이 실행된다면 이달 금리인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25%, 다음 달까지 최소 한차례의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75% 반영하고 있다.

올해 FOMC는 △6월 18∼19일 △7월 30∼31일 △9월 17∼18일 △10월 29∼30일 △12월 10∼11일 등 총 5차례가 남아있다. 

그동안 금리동결 입장을 고수하던 연준은 지난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기점으로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자)로 돌아섰다.  

당시 파월 의장은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직접 금리인하 가능성을 공식 거론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FOMC의 당연직 부위원장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 행사의 연설에서 "낮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중앙은행은 전략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전략과 목표, 도구를 재평가해야 한다"며 "여기엔 우리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어떻게 달성할지 재평가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까지 미국의 실업률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률과 인플레이션기대심리는 계속 올라가고 있어 WSJ의 예상과는 다른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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