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배당성향을 금융당국 권고보다 높은 22.7%로 결정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전날 주당 배당금 1500원으로 결의했다. 전환우선주(주당 1716원) 배당금을 포함한 배당금 총액은 8038억3761만원 규모다.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배당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줄이라고 권고한 것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수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U자형(장기회복)과 L자형(장기침체) 시나리오로 나눠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는데, L자형 시나리오에서는 상당수 은행이 배당제한 규제비율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일하게 통과한 게 신한금융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배당성향 20%로 결정한 바 있다. 직전연도 주요 금융지주들의 배당 성향은 25~27% 수준이었다. 우리금융이 27%로 가장 높았고, KB금융 26%, 신한금융 25.97%, 하나금융 25.78%를 기록했다.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배당성향 20% 선인 주당 배당금을 146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464억6844억원이다.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거쳐 다음달 중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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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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