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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의 미래에셋증권, 미래자산 시장에 공격적 경영 선보인다

[테크홀릭]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세 그것도 해외 사업을 앞세운 성장속도가 놀랍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업계 1위 수준이다. 후발주자였던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규모도 업계 1위로 키워낸 노하우는 경영진의 위기관리 능력과 이어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해 대비 7.9% 늘어난 8123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기염을 토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은 6262억 원을 거둬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최대인 10조6135억원의 자기자본을 근간으로 다양한 사업 행로를 펼치고 있다.

그 중심에 박현주 회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의 회장이 버티고 있다.

미래에셋은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 출신 회장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그룹 회장에 이은 전문경영인 회장이라는 점에서 금융계의 화제를 불러 모았다.

최 회장의 회장 승진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겠다는 평소 박 회장의 지론이 인사에 반영된 결과다. 박 회장은 회장 취임 당시부터 전문경영인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혀 왔지만 실제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게 되자 금융계에서는 대단한 결단이라고 최 회장의 경영 리더십을 주목하고 있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증권사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에 정년제를 도입하고자 내부 개정에 착수했다는 점이다.

전문경영인 제도를 이야기할 때 가장 약점이 단기성과에 매몰돼 장기적 투자나 연구를 소홀히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소신 경영을 하지 못하고 오너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한 적절한 장치가 직급정년제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소신껏 일하게 함으로써 전문 경영인 제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최현만 회장은 박 회장을 알고 신뢰를 주고받는 입장이라 가장 독립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립채산과 전문경영의 소신

이런 발상의 목표는 결국 독립채산제도의 정착이다. 말로는 누구나 각자도생이니 독립채산이니 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미래에셋증권은 모범적인 독립채산의 모델로 나타날 전망이다. 박 회장은 각 계열사가 각자도생해야 한다고 천명해왔다. 최종적으론 계열사 지원 없는 각 사의 경쟁력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게다가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171억 원, 순이익 8343억 원으로 증권사 최초로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 이미 자생적인 구조를 갖추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실적으로도 기록을 세웠다.

2021년 말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은 24조 원을 넘어서면서 발군의 실적을 나타냈다.

내역을 보면 퇴직연금은 17조 원, 개인연금 7조4천억 원으로 모두 24조4천억 원 규모다.

이 중에서 퇴직연금이 단연 눈에 띈다.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하여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퇴직금)를 회사가 아닌 금융회사 즉 퇴직연금사업자에 맡기고 기업 또는 근로자의 지시에 따라 운용하여 근로자 퇴직 시 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금융계 모두가 초기 도입 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회사가 도산하는 등의 문제가 생겨도 근로자는 금융회사로부터 퇴직급여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근로자 편에서 선호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현만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의 자산운용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퇴직연금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퇴직연금은 고정적인 자산관리라는 측면에서 증권사들이 탐을 낸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주요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계열사 비중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그룹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주요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들의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계열사 비중은 20%대를 넘어선다는 소문이고 실제로 모 증권사의 경우는 그룹 지원이 30% 가까이 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는 퇴직연금 경쟁력을 끌어올려 자산관리(WM)부문에서 다져 온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1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확정기여형(DC)은 5.77%, 확정급여형(DB)은1.67%,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는 5.91% 등으로 집계됐다.

개척자적 공격적 경영 스타일 선보여

한편 증권사에서 애증의 물건은 바로 위탁매매 비중이다. 그래서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이 비중을 낮추고 개인에게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미래에셋증권은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위탁매매 비중이 낮은 영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최초라는 수식어를 줄곧 달고 다닌다. 그만큼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보여 왔다.

뮤추얼펀드, ELF, 부동산펀드, 사모펀드, 해외투자펀드 등이 미래에셋증권에서 첫발을 디딘 것들이다. 뮤추얼펀드는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회사를 말한다. 뮤추얼펀드는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회사다.

또 ELF는 Equity Linked Fund로 ELS와 ELT의 중간 형태이며 ELS를 기초로 만든 펀드 상품이 ELF이다.

또 부동산펀드 사모펀드 해외투자펀드 등 새로운 자산 시장 상품을 줄곧 시장에 선보이면서 개척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최 회장은 경영진 앞에서 늘 고객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룹에 기대지 않고 자생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의 외연을 넓혀가자는 의미다.

최현만 회장은 1961년생 전라남도 강진 출신이다.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 전공으로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 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미래에셋의 주역이자 역사나 마찬가지다.

그런 그로서는 회장 승진을 통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듯하다. 특히 증권사 거래의 이런 저런 약점이 부족하고 개선할 점을 찾아 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는 데는 천재적 수완을 갖고 있는 듯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1일 해외주식 종목별증거금 제도를 도입했다. 이전까진 미래에셋증권 고객이 해외주식을 거래하려면 일괄적으로 100% 증거금이 필요했지만 이 제도 도입으로 국내주식처럼 종목별로 차등 된 증거금을 내고 거래하는 ‘종목별 증거금제’를 선택하면 레버리지 매매가 가능하게 됐다.

최 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 중에는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가상자산 사업에 진출하여 가상자산 수탁사업을 시작으로 관련 투자 상품 개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시장에도 깊은 관심​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가상자산 수탁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출범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방향성은 정해진 듯하다.

​그룹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가상자산 사업을 전담할 법인 신설은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에서 미래사업에 대해 논의한 결과로 전해졌다. ‘혁신추진단’은 과거 대우증권 인수 과정에서 설치된 조직으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싱크탱크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을 보인다.

세계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무려 4300조원 구모에 달한다고 전한다. 관련업계는 우리나라도 2026년 10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법규도 시장 준비도 아직은 미완성이다.

준비가 덜 끝났기 때문에 문제점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가상자산을 빼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최현만 회장과 미래에셋증권 및 그룹사의 추진스탭들은 이 때문에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면밀하게 시장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쨌든 미래에셋이 구상하는 가상자산 수탁사업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암호화폐, NFT 등을 맡아서 관리하는 일종의 ‘코인은행’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금융업계는 최현만 회장의 스타일이 박현주 회장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 듯하다. 경영철학과 스타일이 서로 닮아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미래에셋증권이 올해도 공격적 경영에 나설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것이 증권사 애널리스들의 공통된 의견들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사진=미래에셋증권)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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