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가능한 로켓 개발이라는 과제를 두고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블루오리진이 흥미로운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우주선을 의도적으로 착륙 중 충돌시켜 안전성을 확인하려는 것이다.

이번 테스트는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셰퍼드에 탑재된 낙하산에 결함이 발생할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우주선은 낙하산에 문제가 발생해도 우주인의 생환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뉴셰퍼드는 여러 안전장치를 탑재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2018년 민간기업 우주 여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블루오리진 입장에서 보면 이런 구조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기능은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할까. 먼저 낙하산 1개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이렇게 되면 지상에 가까워진 시점이 되면 캡슐에 탑재한 레트로 로켓이라는 작은 엔진 3개가 점화하면서 캡슐 속도를 늦춘다. 캡슐에는 충격 흡수 기구를 탑재해 지상과 충돌할 경우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그 뿐 아니라 탑승자 시트도 충격 완화로 설계했고 가급적 승무원에 부하가 걸리지 않게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블루오리진의 민간 우주여행 계획을 보면 뉴셰퍼드를 지상 100km 고도까지 발사한 이후 승무원은 몇 분 동안 무중력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런 멋진 우주여행이 악몽으로 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백업용 안전장치는 필수다.

제프 베조스에 따르면 이 실험은 월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실험에 사용할 뉴셰퍼드는 지금까지 3회 재사용에 성공한 것이다. 앞으로 민간 우주 개발 기업이 어떤 미래를 개척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pillaOxGCo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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