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발사와 재착륙을 차근차근 성공시켜왔던 스페이스X에 문제가 발생했다. 9월 1일 오전 9시 7분(현지시간) 팔콘9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 전 시험 도중 폭발 사고를 일으킨 것.

이번 사고는 지상에서 로켓 엔진을 몇 초간 점화하는 엔진 가동 시험 도중 일어난 것이다. 스페이스X 측은 사고 원인으로 로켓 상단에 위치한 산소 탱크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가 로켓 자체 결함인지 혹은 발사시설 결함인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또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폭발로 인한 충격이 몇 마일 거리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팔콘9 로켓에는 인공위성 아모스6(Amos6)이 탑재되어 있었다. 아모스6은 이스라엘 우주 개발 기업인 스페이스닷컴의 인공위성.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페이스북이 추진 중인 인터넷오알지 계획에 따라 인터넷을 제공할 예정이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https://twitter.com/Gruss_SN/status/771343554941706244

스페이스X는 지난해 6월에도 팔콘9 발사에 실패한 이후 6개월 동안 로켓을 발사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로켓 발사와 재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해상 선박 착륙에도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팔콘9 1단 로켓 3개를 묶은 팔콘 헤비를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계약,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에 수송할 예정. 이어 2018년에는 화성으로 민간 최초로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안에 9회 발사를 예정하고 있던 스페이스X 입장에서 보면 발사 연기라는 악재를 만날 수 있지만 스페이스X의 미래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려면 이번 폭발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BgJEXQkjNQ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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