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마스터스(RoboMasters)는 직접 만든 로봇이 대결을 펼치는 대회다.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중국 각지와 해외에서 모인 대학생 팀 200개가 참가, 로봇 배틀 대결을 벌인다. 여기에는 단순 로봇 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이용해 인식 기술을 활용, 자동 조종을 일부 요구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 행사가 열리는 건 중국 심천에 위치한 다목적 경기장인 심천 베이 스포츠 센터다. 행사를 후원하는 건 드론으로 유명한 DJI다. 각 팀은 보병 유형과 하늘에서 공격하는 드론, 수비를 굳게 방어할 수 있는 유형 등 로봇 4종을 이용해 상대방을 물리치고 진지를 보호해야 한다. 마치 e-스포츠 분야에서 인기가 높은 MOBA의 실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필드에는 방어에 사용할 장애물과 공격용 골프공을 모을 수 있는 장소 등이 있다. 이런 요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전략의 핵심이다. 차량 자체에는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플레이어는 화면을 보면서 조종하게 된다. 또 공격용 캐논포를 탑재, 작은 플라스틱 총알을 발사해 상대방을 맞추면 센서가 충격 강도를 감지해 유효하다고 판단되면 판정이 나고 움직임이 멈추게 된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학 참가팀에 따르면 로봇 차량에는 3가지 핵심 시스템이 탑재된다. 하나는 차량 움직임을 주관하는 주행 시스템이다. 차량은 복잡한 움직임도 가능하게 되어 있다. 또 특수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앞뒤는 물론 바로 옆으로도 이동할 수 있는 등 높은 기동성을 갖춰야 한다.





다음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무기 체계다. 작은 플라스틱 탄과 골프공을 상대방을 향해 날려 타격을 준다. 마지막은 공격 수준을 감지하는 판정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주최자인 DJI가 지급한다.

차량 종류는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공격하는 보병(Infantry), 강력한 공격 시스템을 탑재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영웅(Hero), 골프공으로 폭격을 가하는 공중 공격 유닛인 드론(Drone), 아군 진지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베이스(Base), 탄약을 보급하는 스테이션(Station) 등 5가지다. 베이스의 경우 다른 차량이 무사해도 베이스가 잡히면 그 팀은 패배하게 된다. 베이스 단위에만 컴퓨터 인식 기술을 이용한 자동 조종 장치 사용이 의무화되어 있다고 한다.

이 대회는 로봇 차량을 이용한 전투지만 하드웨어 자체 개발은 물론 소프트웨어 기술도 요구된다. 또 로보마스터스의 특징 중 하나는 컴퓨터를 이용한 인식 시스템, 컴퓨터 비전을 배츨 요소에 통합한 것이다. 컴퓨터 비전을 통합하면서 로보마스터스는 세계 최고 수준 로봇 배틀로 불릴 수 있는 것.





컴퓨터 비전을 이용한 자동 조종 장치는 기지 유닛 제어에 이용한다. 적과 아군을 자동 인식하고 상대방을 공격할 동작도 사람의 도움 없이 알아서 할 수 있게 팀마다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DJI의 CEO 프랭크 왕(Frank Wang)은 컴퓨터 비전은 앞으로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필수 기술이라면서 이런 이유로 로보마스터스에 이 기술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대회에선 우승자는 5만 달러 상금을 받는다. 마치 프로 스포츠 이벤트를 떠올리게 한다. 프랭크 왕은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하나로 만나면서 기술 성장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이 프로 선수처럼 슈퍼스타가 되지는 않지만 유능한 엔지니어가 발명가나 기업가로 자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학생 중에 유능한 사람은 DJI에 엔지니어로 고용되는 옵션도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Cr4zgK6cPA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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