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시계를 움직이려면 전원을 준비하거나 태엽을 감는 것 같은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도움 없이 스스로 계속 움직일 수 있는 시계가 있다. 스위스 전통 업체인 예거르쿨트르(Jaeger-LeCoultre)가 선보인 아트모스(ATMOS) 시리즈가 그것.

아트모스는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계속 움직일 수 있는 영구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외형은 일반 탁상시계와 비슷하지만 아래에 매달려 있는 진자에 해당하는 원통형 밸런스 휠을 갖추고 있다. 물론 내부에는 독자 매커니즘을 곁들였다.





아트모스가 움직이는 구조는 캡슐에는 염화에틸렌 가스가 충전되어 있어 주위 온도 변화를 받아 캡슐을 팽창 혹은 수축시킨다. 캡슐 표면에는 짧은 체인이 장착되어 있는데 캡슐 움직임을 아래쪽에 있는 스프링에 전달, 동력을 축적시킨다. 아트모스는 이런 이유로 공기 시계라고도 부른다.

이렇게 축적된 동력에 따라 바퀴 회전을 해 조절하는데 움직임을 보면 일반 시계가 휠을 좌우로 흔들면서 초당 1번 왕복하는 데 비해 아트모스는 회전 밸런스 휠이 1분 동안 좌우로 회전을 반복한다. 아트모스는 이런 이유로 초침이 없고 분침과 시침만 표시한다.





아트모스는 온도 변화를 동력원으로 해 단 1도 온도 변화라도 48시간 분량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춘 시계인 것이다. 다만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 정밀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8AAnsLN84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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