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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년 전에는…고대 도시 계약서
  • 이원영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11.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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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 위치한 고대 도시 테오스(Teos)는 문서를 새긴 석판이 다수 잠든 고고학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이런 테오스에서 새로 엘리트 청년 집단이 만든 노예 대여와 토지 임대 등에 대한 계약서가 발견됐다고 한다.

테오스는 지금부터 2,200년 전 이오니아 지방 해안에 존재했던 도시 가운데 하나다. 신전과 원형 경기장 같은 큰 건축 유적 뿐 아니라 문서를 새긴 석판이 다수 잠들어 있어 수 세기 동안 도시를 지배한 관료 정치가를 엿볼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터키 아크데니즈대학 고고학자인 무스타파 아닥(Mustafa Adak)은 테오스 유적을 발굴하던 중 길이 1.5m짜리 대리석으로 이뤄진 비석을 발견했다. 이 비석에는 58행으로 이뤄진 고대 계약서가 적혀 있다. 계약서에는 토지 임대와 노예 대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적혀 있다.





그가 발굴한 곳은 고대 그리스 등에서 부유한 시민을 위한 시설로 대학이나 직업학교 같은 성격을 지닌 김나지움에 속한 20∼30대 청년 그룹이 작성한 것이다. 석판에 쓰인 문구를 보면 발견된 곳이 위치한 토지는 테오스 시민이 기부한 것이다. 땅에는 성전이 포함되어 거룩한 곳이며 세금은 반액 면제다. 토지 뿐 아니라 시설과 노예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부자 출신이지만 요즘 학생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으로 쓸 수 있는 큰 돈은 없었다. 따라서 화려한 집이나 노예를 유지할 만한 재정 상태는 아니었던 것. 따라서 이들은 조건부로 기부된 토지를 임대하기 시작한다. 토지 원 소유자가 제시한 조건은 1년에 3일 자신들이 성전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제대로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지 조사할 수 있도록 언제든 땅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계약서 내용 대부분은 채무자가 계약을 어길 때의 벌칙을 담고 있다. 임차인이 토지에 피해를 주거나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거나 건물 수리를 하지 않았을 때의 벌칙을 담고 있는 것이다.

토지 대출은 경매 형태로 진행되며 토지를 임대할 때에는 보증인이 필요하다. 계약서에는 채무자 아버지와 도시 고관 이름이 적혀 있다. 고관 이름이 기재되어 있는 건 미래에 엘리트가 될 청년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었던 걸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명확하게 기록된 당시 계약서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계약서에는 지금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법률 용어가 몇 개 쓰여 있다. 앞으로 분석을 통해 고대 문화를 해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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