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회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LS그룹 계열사인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를 인수하고, 지분 인수를 통해 LS엠트론의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의 2대주주로 등극한다.

LS그룹(회장 구자열)은 27일 KKR과 이 같은 내용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LS그룹은 KKR로부터 총 1조500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게 되며, 이를 재원으로 그룹의 핵심 사업군인 전력 인프라·스마트 에너지·친환경 트랙터 분야에 대한 투자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는 소유권 전부를 KKR이 영업양수도 형태로 인수한 뒤 새로운 사명과 함께 독립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동박·박막 사업을 매각한 LS엠트론은 또다른 핵심사업인 트랙터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LS오토모티브의 경우 사업 특성상 국내외 고객사에 대한 공급 안정성과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 LS엠트론과 KKR이 각각 53%와 47%의 의결권을 보유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LS오토모티브를 자회사로 두고 공동 운영키로 합의했다.

JV 설립 후에도 LS엠트론이 1대 주주의 위치를 점한 만큼 LS오토모티브는 LS그룹 계열사로 남게 되며, 사명도 그대로 유지된다.

LS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된 재원을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본격적인 해외 진출 등 그룹의 성장과 기술 선진화는 물론 신규 고용 창출 등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LS와 KKR은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절차 등을 오는 2018년초까지 완료하고, 안정적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해 임직원 및 고객사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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