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테크홀릭]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경쟁을 유발할 수 있도록 잘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의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와 관련된 질문에 "유료방송 시장의 재편이 잘 이뤄지고, 업계 간 경쟁이 잘 유발될 수 있도록 입법부에서 많은 의견을 청취해 방향을 결정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2일 법안심사 소위를 열고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놓고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의견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란 IPTV(인터넷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시장에서 특정 사업자가 전체 시장점유율의 3분의 1(33%)을 넘지 못하도록 한 제도로 지난해 6월, 3년 효력이 일몰됐다.  

합산규제는 사실상 KT를 겨냥한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 IPTV인 KT(20.67%)와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10.19%)의 합산 점유율은 30.86%이었다.  

합산규제가 재도입되면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TV 인수를 추진하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한편, 하 부회장은 이날 유료방송 인수 여부가 오는 3월까지 가능하냐는 질문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J헬로 인수합병 추진과 관련해 "특정 회사를 제한하지 않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내 (인수합병) 가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순 기자  kts00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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