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본사 전경 (사진=바디프랜드)

[테크홀릭] 안마의자 전문기업 바디프랜드의 박상현 대표가 직원 수당과 퇴직금 미지급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이에 따라 바디프랜드 상장에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바디프랜드 특별근로감독 결과 법 위반사항'에 따르면 서울강남지청은 바디프랜드의 노동관계법 위반 및 각종 갑질 의혹에 대해 특별감독을 한 결과 20건의 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특별근로감독결과 박상현 대표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임직원 15명에 대해 연장근로수당 2000만원을 미지급했다.  또 직원 7명에 대해 허용된 연장근로시간 외 총 101시간을 초과 근무시켰다.  또 퇴사자 156명에게 퇴직금 4000여만원을 미지급했다. 그 밖에 최저임금미달하는 임금을 지급하고 연차휴가수당도 미지급하는 등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법 등 다수의 근로관계법을 위반했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측은 미지급금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실수"라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근로관계법 위반으로 바디프랜드가 올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하던 상장 일정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이 번 근로관계법 위반 건이 상장 요건에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 예비심사 기간을 연장하며 계속 심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통상 45영업일 간 상장 심사를 진행한다. 상장 심사에 들어갔던 바디프랜드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 기한은 지난 17일까지였다.

업계에서는 거래소의 심사는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회계감리와 사업성에서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가 자체적으로 상장을 미룰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바디프랜드는 이번 근로관계법 위반 외에도 직원들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등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VIG파트너스가 경영진의 갑질과 형사입건으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면 회사 가치를 저평가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 상장을 미루자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순 기자  kts007@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