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최근 코오롱생명과학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국내 제품에서 종양 유발 세포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이사는 “인보사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국내 투약 환자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또 오는 15일 식약처의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긍정적 결과를 전망하고 있다.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바탕으로 다른 세포가 사용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이달 15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우석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광화문 에스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5년간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추적 관찰하고, 투약받은 환자들에 대해 전수 조사하는 것으로 식약처와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식약처의 시판 허가를 받은 인보사는 국내 의료기관 443곳에서 3천400여 명이 투여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를 투약 받은 환자들을 전부 조사해 종양유발 가능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종양원성 외에도 293세포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다른 부작용이 없는지 추가적인 조사도 할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임상을 통해 (인보사의 안전성이) 검증됐지만, 식약처가 293세포(신장세포)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검사가 있다면 적극 도와 안전성을 검증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당초 계획했던 세포가 아닌 다른 세포가 인보사의 주성분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식약처가 판매 허가를 내준 근거인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품목변경으로 결론이 나면 좋겠지만 칼자루를 쥐고 있는 식약처가 철저히 따져볼 부분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그렇게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투명하게 모든 걸 공개하고 식약처에 적극 협조해 안전성에 대해 하루빨리 재검증받는 것"이라며 "모든 자료나 데이터를 다 공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식약처는 미국 마스터 셀 뱅크의 인보사 세포를 국내에 들여와 다음 주중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인 형질전환세포(TC)가 허가를 받았던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293세포(신장세포)로 추정되면서 지난달 31일 인보사케이주의 판매가 중지됐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