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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號, 눈부신 실적 연내 9조원 이익 돌파할까?

[테크홀릭] 포스코의 실적 상승이 눈부시다. 철강 부문 가격 상승이 원인이라지만 꾸준한 원가 절감 노력과 생산성 향상이 어우러지면서 동종 업계에서 발군의 매출과 이익을 실현하고 있어 연간 10조원의 영업이익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13일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4.2% 증가한 3조11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동기간 매출은 20조6100억원(3분기 IR보고서는 20조 63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5% 늘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4.6% 증가했다. 동기간 매출은 11조3100억 원으로 71.9% 늘었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에도 2조2000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다분히 철강 경기 회복에 따르면 면도 있다. 게다가 제품 가격 급등과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창사 이후 사상 최고의 기록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의 올해 눈부신 실적 상승은 일찌감치 예고된 것이었다.

포스코를 비롯한 그룹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물론 코로나19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부터였다.

그동안 움츠렸던 세계의 굴뚝산업들이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고공행진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 자동차 건설 등이 한꺼번에 경기 회복세에 나서면서 이 산업의 주원재자인 철강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니 값도 오르고 값이 올라 이익도 커지는 선순환의 기세가 놀랍다.

혁신의 바람과 기세

포스코는 선도기업이다. 그런 만큼 내외의 관심이나 비판도 거세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경영쇄신과 원가절감 운동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최정우 회장의 취임과 더불어 시작된 경영 쇄신 움직임이 계속 해서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매출원가율은 올 1분기에 79.9%였다고 전한다. 작년 2분기(97.6%)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개선된 수치라는데 물론 외부적 요인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철광석 가격 하락뿐 아니라 지속적인 생산 공정 혁신 등을 통해 매출원가를 낮췄다는 것이다.

최정우 회장은 평소에도 "고강도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시장지향형 기술혁신과 전사적 품질혁신, 미래 성장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해 나가자"고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최 회장은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 실행을 통해 수익성 방어와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의 미래핵심사업으로 지목하며 신성장동력의 동인을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평소에도 이야기해 왔다.

이러한 내부적 노력이 보태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과 별도 기준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이전까지 연결 기준 최대 실적은 올 2분기 2조2000억 원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은 6조 8000억원 수준이다.

구체적인 내역을 보자면 포스코의 IR 3분기 보고서에서는 국내외 철강 시황 호조가 지속되고 글로벌 인프라 부문의 견조한 실적으로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자회사들도 실적이 양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분기 매출 8조1920억 원에 영업이익 980억원을 기록했고 포스코에너지도 5720억 원 매출에 영업이익 640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건설도 주요 플랜트 공정에 착수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늘어나 1조7320억 원에 영업이익 970억원을 달성했다.

이밖에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및 화성품 판매가격 상승으로 매출 5050억 원에 영업이익 315억원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자매사들이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전체 내역을 보면 연결재무제표로 3분기 매출액 20조 6370억 원에 매출 총이익 3조 7790억원 영업이익 3조 1170억 원 당기순이익 2조 6280억원의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이로 인해 21년 연결 매출 74.2조원의 전망치가 증권사들로부터 나왔다.

그리고 영업이익 9조원에서 1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비철강 분야의 강세

한편 비철강부문에서도 건설사업 등의 이익이 개선되면서 포스코 영업실적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조를 훌쩍 넘기면서 투자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증권가에선 원자재 가격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회복세에 따른 전방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탁월한 제품 가격 협상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에 포스코 신용등급이 2015년 ‘AAA’에서 ‘AA+’로 낮아진 후 6년 만에 ‘AAA’급으로 복귀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포스코가 향후 10년간 132개사 투자하는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반 기술의 확산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

최정우 회장은 18일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열린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dea Market Place, 이하 IMP)’ 10주년 기념식에서 “포스코는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주도자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올해 7월 포스코가 비수도권 지역에선 최대 규모로 조성한 스타트업 육성 공간으로 알려졌다. 지방 청년들에게도 창업 문호가 열리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2011년 대기업 최초로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IMP를 선보여 왔으며 창업 아이디어 단계부터 비즈니스 모델 수립, 투자, 성장 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을 총괄 지원하는 플랫폼을 정착시켜 왔다.

최 회장은 1983년 포스코(구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해 포스코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켐텍 등 주요 계열사를 거친 '포스코맨'으로 비철강 분야도 꿰고 있는 현장형 리더이다.

지난번에 세계철강협회 부회장까지 맡은 최정우 회장은 특히 친환경, 현장 안전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과 맞물린 현장에 직접 가서 실무진의 의견을 청취하고 자신의 의견도 설득하는 등 일선 현장을 중시하는 소탈한 리더다.

내년 10월 세계철강협회 총회 개최까지 1년간 부회장 역을 맡는 최 회장은 수소환원제출 기술 등을 앞세워 세계 철강업계의 탄소 중립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포스코그룹이 먼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 2050' 계획을 통해 앞서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철강업계 전문인들은 "최 회장의 드라이브가 강력하게 작용하면서 4분기 포스코 영업이익이 3조원 수준을 달성하게 될 전망“이라면서 "불확실성은 있지만 철강 수요 증가 영향에 연내 10조원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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