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자동운전 자동차를 비롯해 전 세계에 영향을 줄 만한 가능성을 갖춘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초 새롭게 시작한 사이드워크랩스(Sidewalk Labs)도 이런 곳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무료 고속 와이파이를 전 세계 도시에 서비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구글은 이 회사를 설립하면서 생활비나 이동수단, 에너지 소비처럼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생활수준을 향상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기업 설립 목적은 구글 주력 사업과는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 회사 어떤 프로젝트나 사업을 계획 중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회사는 설립 9일이 지난 19일 타이탄과 컨트롤그룹이라는 회사 2곳을 합병했다. 사이드워크랩스가 합병한 이들 회사는 미국 뉴욕에 있는 낡은 공중전화를 무료 공중 와이파이 스탠드로 바꾸는 프로젝트인 링크NYC(LinkNYC)를 지원한 곳이다.

이 무료 공중 와이파이 스탠드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대상으로 반경 50m 이내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24시간 언제든 누구나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키패드를 이용해 미국 내에 무료 통화도 할 수 있다. 스탠드 측면에는 광고나 공공 서비스 정보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도 탑재한다.

사이드워크랩스가 합병한 회사 중 컨트롤그룹은 이 무료 와이파이 스탠드 UI 개발을, 타이탄은 광고 네트워크 제공을 맡았다. 사이드워크랩스는 이들 회사를 합병해 무료 공중 와이파이 스탠드 1만 대 설치를 빠르면 올해 9우러 시작한다. 뉴욕시는 이를 통해 앞으로 12년 동안 5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당초 무료 공중 와이파이 스탠드의 네트워크는 퀄컴이 협력하고 있었지만 이번 합병으로 퀄컴 대신 구글 네트워크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사이드워크랩스의 목표는 공중전화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모든 걸 이용해 무료로 빠른 와이파이를 전 세계 도시에 배치하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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