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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지적생명체도…돌고래 대화와 언어의 특징
  • 한종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05.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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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돌고래는 자신만의 대화 방법을 이용해 동료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돌고래와 인간의 대화 차이를 비교 분석해 지구 외에 다른 별에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외계에서 보내오는 메시지 분석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져 있다.

1961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 있는 그린뱅크 천문대에서 외계인과의 대화 기법을 모색하는 회의가 열렸다. 외계 지적 생명체를 탐사하는 프로젝트인 세티(SETI)가 진행한 것으로 일명 그린뱅크회의에는 전문가 12명이 참석했다. 이 중에는 노벨상 수상자 3명과 당시 20대 후반이던 칼 세이건, 돌고래와의 대화 관련 연구를 한 뇌 관련 과학자인 존 릴리(John Lilly) 등이 포함되어 있다.

참가자 중 돌고래 연구자인 존 릴리가 있었다는 이유로 참가자들은 이 그룹을 돌고래회(the Order of the Dolphin)라고 명명했다. 여기에는 진화의 역사를 공유해온 돌고래조차 대화를 할 수 없다면 우주에서 날아오는 신호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밑바탕에 자리 잡고 있다.

연구팀은 돌고래 언어를 연구해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대화 방법을 찾는 연구를 실시했다. 존 릴리 등이 실시한 초기 연구에선 일부 동물은 인간의 언어에 가까운 복잡성을 가진 방법으로 대화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과연 정말로 인간 이외의 동물이 언어를 사용해 대화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이런 이유로 도대체 어떤 개념이 인간이 말하는 언어를 형성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게 됐다.

언어라는 건 타고난 인간에 부여되는 게 아니라 문화적 영향을 받으면서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것이다. 또 언어에 따라 인간은 눈앞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있다. 문장은 무한하게 길게 늘일 수 있는 성징을 갖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돌고래가 이런 특징을 가진 언어를 할 것이라는 여부에 대해 동물학자 상당수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돌고래는 소리와 외모 등을 이용한 특유 신호를 구사해 자신의 주위 환경에 대해 대화하고 있으며 돌고래는 신호를 이용해 기분과 성, 나이 같은 개념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연구에서 주목받은 건 1930년대 미국 언어학자인 조지 킹즐리 지프가 제창한 지프의 법칙(Zipf's law)이다. 지프의 법칙은 인간이 영어 회화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등장 횟수에는 일정 법칙이 있다는 걸 나타낸 것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단어의 2배, 3번째로 많이 쓰는 단어의 3배 많이 등장한다는 식으로 일정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는 1위가 ‘the’, 2위는 ‘of’다. 이들이 전체 단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각각 7%와 3.5%다. 법칙으로 2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지프의 법칙에 따르면 어떤 대화가 이뤄질 경우 지프의 법칙이 존재하는지 또 어떤 신호를 분석할 때 지프의 법칙처럼 비슷한 그래프를 얻을 수 있는지 분석할 수 있다. 만일 지프의 법칙과 비슷한 패턴, 그러니까 대수 그래프로 지프의 법칙을 분석했을 때 1 기울기를 가진 선 형태가 이뤄지면 이 신호는 대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돌고래와 고래, 원숭이, 다람쥐 등에 대해 이들의 대화에서 지프의 법칙이 존재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돌고래의 경우 돌고래가 내는 소리에 포함된 침묵을 바탕으로 음성을 분석해 그래프로 만들면 0.95라는 인간의 대화에 가까운 그래프가 되는 걸 알 수 있다. 돌고래어에 문법이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반면 다람쥐나 원숭이는 0.6을 기록해 1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는 원숭이의 대화는 문법을 찾아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선 대화가 성립되려면 일정 법칙이 필요하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 고급 지능으로 대화를 하는 돌고래의 음성처럼 우주에서 날아온 전파가 만일 지프의 법칙에 들어맞는 경우가 생긴다면 마침내 외계 지적 생명체가 발견됐다고 할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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